외길 천리
전라선 철로는 아직 외가닥 예전 사람들 서울로 서울로 갔던 그 길이 시방은 시골로 오는 고향길이다 한나절 남도南道길이 시절이 좋아 나섰다 하면 남원南原 곡성谷城 거기 구례구求禮口
표 없이 숨어간 이 말고는 서고 앉기를 그렇게 해서 남도 천리를 오고가는데 속 좋은 날은 옆 앉은 이 소리도 고와 눈은 한참을 강江물에다 맞추어 놓고 입술로만 예서 순천順天 여수麗水 가는 길을 이르고 든다
가는 행로, 취미, 하는 일을 묻고 답하길 그러면서 별난 인연도 지어 보는데 낯익을 일도 없이 스친 사람들 그리워라 젊어 한때 맺고 끊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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