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잘못

강정순 2006. 10. 30. 18:01

 

 

 

 

            잘못 

 

             
         이 바람에 떨어지는 강물 위 꽃잎
         벚꽃잎 지고 나면 우린 어쩌나

         다시 연락할 거지
         그러면서 돌아오는 청명淸明 양수리兩水里
         나는 강남이고 저는 강북길

         신호가 한번 가다 끊어지면 난 줄 알아라
         두 번째 거는 신호를 받은 신랑은
         소리 없이 끊긴 전화를 뭐라 했을까

         이번에는 바로 받은 저의 목소리
         … 옆에 있는가
         아닌데요 잘못 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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