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井으로 가는 날. 비가 내린다. 여행속 비는 또 다른 낭만이다. 스위스에서 디종으로 가던 길에서 이런 비를 만났다. 지금처럼 한가로운 길이었다. 도로는 곧다. 차량도 없다. 좌우 森林은 가을준비로 바쁘다. 젖은 것이 어찌 길만이랴. 마음도 이미 촉촉하다. 여행은 사람을 로맨틱하게 만드는 연금술사다. 강을 건넌다. 실개천인가 하였더니 해란강이란다 대성중학교 교정 비암산은 건너편 들녘가운데 작은 언덕이다. 一松亭은 그 중간쯤. 이곳은 조국을 떠나 외로운 투쟁을 하던 [선구자]들의 발자취가 가득하다. [土地]속 무대도 이곳이다. 죽어서야 그 이름이 드러나는 윤동주는 또 어떤가. 이 곳만큼 근대사에서 크게 자림매김하고 있는 곳도 드물다. 대성중학교로 들어섰다. 2층으로 오르자 史料에 사진 그리고 도표를 짚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