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42km 너머 西安Xi'an으로 간다. 자정이 못되어 떠난 서안행 직쾌열차는 오만가지 역들을 다 거치면서 13시 25에 바오지寶鶴역을 통과한다. 산은 저런 것이다. 이제 익숙해진 나에게 무수한 터널들이 또 다른 볼거리다. 외길 철로는 가던 기차를 여러 번 멈춰 서게 만들었다. 咸陽을 지나면 西安이다. 그 전이 興平역. 오후 3시 반이 지난 시각. 여기서 내려 馬嵬鎭마외진으로 가는 시골버스를 기다렸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 우리는 시골교외의 한가한 묘역으로 들어섰다. 무덤은 黑벽돌로 치장되어 있고, 관내에는 석류꽃이 한창이다. 외진 곳이라 일본관광객만 몇 사람 들어섰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였더니 의외라는 듯 놀라는 표정이다. 楊貴妃와 玄宗의 로맨스는 則天武后로 거슬러 올라간다. 얽히고설킨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