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꽃씨

강정순 2006. 10. 19. 07:35

 

꽃씨
 

  

한 마장쯤 앞서 갔던 길이다 

그대가 흘리듯 하던 말들은 남아있어서 

가다 멈추고 다시 가나니 

사랑한다, 차마 하지 못한 말 

꽃잎에 입맞추며 맹서를 하였으니 

오늘 다하지 못한 일들 꽃씨로 여물어 

해마다 이 자리에 피어날 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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