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장교회의 10월 산행은 화양구곡에서 출발하여 관악산 높이 정도의 도명산을 오르는 것인데 도명산의 주산은 속리산이다 우리 나이 저마다 살아온 자화상은 뒷모습에 온전히 드러나는데 굴곡진 걸음이나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일상을 함께해준 어부인들 덕분이다 이름 그대로 계곡은 선계의 비취를 그대로 옮겨와 이 가을 그 어느때보다도 맑아서 이 물에 시와 글씨를 띄워보내고도 남아 석각에다 글을 담고 있는데 이 물에 발 담그고 다슬기를 잡는 산행 접은 아낙네가 저리 있다 물이 고우니 어찌 정자가 없을쏜가. 기슭에 연한 이 곳은 암서재岩捿齋다 올라보면 능선에는 세월에 바랜 소나무 등걸이 주검으로 초연하고 바라보면 애오라지 첩첩인 산들 우리는 입석아래 맑은 물로 목을 추기고 마애석불을 찬탄하며 선배 먼저 ~ 후배 먼저~ 하산을 하여선 학소대 鶴巢臺 아래 맑은 물에 발 담그고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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