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질랜드

[호주기행 2002] Ayers Rock

강정순 2006. 4. 14. 10:08

 

 

Ayers RockMelbourne에서 왕복 5km가 넘는 곳이다.

 

그 곳은 호주 대륙의 심장부에 있다.

 

도중에 만나게 될 끝없는 사막과 불모지대.

 

할 수만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구경은 없을 것이다.

 

차를 렌트했겠다, 시간도 넉넉하겠다,

 

우리는 망설임 없이 8번 고속도로를 탔다.

 

지도책에 의지해서 떠난 서부.

 

바야랏Ballarat은 골드러시 때문에 생겨난 내륙 도시다.

 

서울의 한 외곽지대를 지나가는 기분이다.

 

러나 구획은 넓고 집들은 넉넉하다.

 

이곳을 지나치면 South Australia 지역이다.

 

구릉처럼 낮은 산들은 소들을 길러낸다.

 

풍광이 좋은 고속도로를 지나치면 Adelaide.

 

멜본이 유배지로서 도시를 만든 반면,

 

애들레이드는 순수하게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설계를 한 곳이다.

 

여름 해는 길어서 여기서 40km정도 더 올라간

 

Two Wells 라는 작은 마을에서

 

첫날밤을 맞았다.

 

고속도로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마을을 우회한다.

 

여기서 북으로 가는 길에 Port Augusta가 있다.

 

South Australia에서 North Australia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주변 도시들은 아주 자그마한 마을이다.

 

주유소에 몇 채의 집이 고작이다.

 

이런 곳은 먼지와 강한 햇볕 그리고 건조한 공기가 전부이다  

 

 

왕복 2차선 고속도로. 차선을 두고 풀밭이다.

 

차량도 없다. 거의 3 시간 동안을 

 

마주치는 차량 한대 없이 지나치는 한가로운 길.

 

그러니 마주칠 때 자연스럽게 손 인사가 간다.

 

제한속도는 110km

 

 

 

 

 

구퍼페디Coober Pedy는 애들레이드에서

 

거의 850km 떨어진 곳이다.

 

여기저기 파놓은 구멍들은 모두 오팔 발굴을 위한 것이다.

 

이곳의 오팔 생산은 세계적이다.

 

이곳에 정착한 중국근로자들은 그들 언어로 레스토랑을 열어놓고

 

우리를 기다렸다.

 

 

 

 

Marla에 도착했다. 멜본에서 1,824km거리다.

 

주유소에 스낵바. 그리고 대형마켓이 있는 곳.

 

평면적인 공간 위에 배치되어 있는 집들은 단층이어서

 

유카리나무들이 우뚝선 채 한 떼의 앵무새들을 품어 안고 있다.

 

샤워장, 풀장, 바베큐장이 고루 갖춰져 있는 야영장은

 

공원 측으로부터 야영허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잔디가 고운 자리에 텐트를 쳤다.  

 

 

북부Northern Territory는 대부분 원주민들이다.

 

도로변 상가만이 백인들 차지다.

 

21. 우리는 6시전에 야영장을 출발했다.

 

오늘은 Ayers Rock에 도착한다.

 

멜본에서 2,327km.  

 

 

 

 

Ayers Rock의 규모는 지상 348m 둘레 9km에 이르는 바위산이다.

 

호주 내륙 중앙에 위치한 이 바위는 황량한 사막 가운데 홀연히 솟아 있다.

 

바위에 가까이 다가 선 다음에야 이 바위를 산이라고 이름하는지 알게된다.

 

바위는 너무나 거대하여 그 가운데 계곡과 폭포

 

그리고 작은 호수를 안고 섰다.

 

곳곳에 널려 있는 원주민들의 흔적은 유심히 살펴야 눈에 들어온다.

 

그들은 곳곳에 그들 언어와 문화를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이들은 피찬차라족이라고 불린다.

 

 

 

 

하루에 일곱 가지 색깔로 변한다는 바위는 원주민들에게 성소다  

 

 

지금은 유적으로만 자리하고 있는 애버러지니들과 더불어

 

가장 인상깊은 호주다운 모습이다.  

 

 

 

 

관광의 거점은 Ayers Rock Resort.

 

관리소에 등록을 하면 거처를 지정해 준다.

 

유카리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놓은 곳에다 텐트를 쳤다.

 

취사장, 세탁장 어느 것 하나 불편함이 없이

 

가지런하게 준비가 되어있다.

 

낮 시간은 풀장에서 보냈다.

 

 

사람들은 한가로움을 사랑하여

 

하나도 바쁘지 않은 모습으로 풀장에 모여든다.

 

16.25$Uluru-Kata Tjuta National Park이용권은

 

3일간만 유효하다.

 

게이트를 지나면 왼편으로 주름잡힌 바위가 드러난다.

 

이해를 돕기 위한 민속촌은 전시장이다.

 

그곳에 재현해 놓은 원주민의 생활상이 있다.

 

입구에서 급경사 부분까지는 쇠줄이 설치되어 있다.

 

항상 출입이 허용되는 건 아니다.

 

강풍도 문제다. 오늘처럼 34도 이상은 출입금지다.

 

우리는 두 차례에 걸쳐 에어즈 록을 찾아갔다.

 

등반로의 왼편은 애버러지니의 록 아트가

 

선연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그들이 살았던 바위틈 巖居암거에는

 

족제비를 닮은 야생동물이 사람의 접근을

 

두려워 하지 않고 응시하고 있었다.

 

암거속 주거지는 손전등으로 비춰야 속이 들여다보인다.

 

끈기 있게 기다리며 새벽 일출을 보고 난 뒤

 

바위산을 일주하기로 하였다.

 

2시간이 걸린다. 면면이 다른 색깔과 형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신비로움에 매료되게 만든다.

 

소리를 지르면 그대로 울림 현상이 나타난다.

 

신비롭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여기서 40km너머에 마운트 올가가 있다.

 

에어즈 록이 한 개의 바위인 것에 비하면

 

마운트 올가는 30여 개의 바위로 형성된 바위산이다.

 

우리는 올가 The Olga Gorge 계곡으로 들어갔다.

 

주차를 해 놓고 난 사람들이 자유로이 왕래를 하는 곳이 이 길이다.

 

옆으로 돌면 바람 계곡 The Vally of Wind이다.

 

이곳은 왕래가 거의 없다.

 

길은 분명한데 그 끝이 어디인지 가늠이 가지 않는 곳,

 

가서보니 이 곳도 출입금지판을 가져다 놓았다.

 

35도를 넘어서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오후 8시가 넘어 Marla로 와 다시 여장을 풀었다 

 

한결 여유 있는 쉼터가 됐다.

 

그 다음 날은 780km너머 Port Augusta.

 

멀리 산이, 그리고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강이 있다.

 

다리가 있다.

 

전혀 호주답지 않은 곳에서 우리는 내일

 

바다에 연한 Meningie까지의 508km

 

넉넉한 주행을 헤아렸다.

 

그렇다. Meningie는 아주 작은 도시다.

 

우리는 전형적인 농촌풍경과 마주하였다.

 

김제평야 같은 곳에 집이 한 채 정도 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도시들은 바다를 향해 줄지어 섰다.  

 

 



 

Port Campbell까지 오는데 5km.

 

여기서의 하룻밤이 7박째. 아주 그럴듯한 휴양지다.

 

우리는 바다를 끼고 오솔길을 반시간 정도 걸어가며 어둔 석양을 맞았다.

 

바다는 일렁임도 없다.

 

그런 Great Ocean Road를 끼고 돌아오는 길.

 

78일간 5,320km大長征을 해낸 것이다. 

 



 

 

 

 

 

 

 

 

 

 

 

 

 

 

 

 

 

 

 

 

 

 

 

 

 

 

 

 

 

Port Campbell까지 오는데 5km. 여기서의 하룻밤이 7박째.

 

아주 그럴듯한 휴양지다.

 

우리는 바다를 끼고 오솔길을 반시간 정도 걸어가며 어둔 석양을 맞았다.

 

바다는 일렁임도 없다. 그런 Great Ocean Road를 끼고 돌아오는 길.

 

78일간 5,320km大長征을 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