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왜 이렇게 BTS 공연에 말이 많아

강정순 2026. 3. 23. 07:08

춘분이 하루 지난

구례 아침 기온은 3도가 됐다

-어딘가

옆집으로 이사 온 사람이

떡을 돌린다고 해서

11시에 경로당으로 나오라고 그랬네

-지금 서울 가는 버스 속이구먼요

그런 전화를 받고 보니

늑대만한 개를 방안에서 기른다고 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다닌다는 부부한테

세를 놓을까 말까 고심했던 그 사람이

마을사람들에게 한 턱 낸다는 소리다

동기생 모임이 열린 해담채

BTS 컴백공연장소가 

남대문 건너 상공회의소 건물에서

걸어갈 만 해서

광화문으로 가는 세종로 길을 걸어 봤다

이때가 2시 48분

시청앞에서 부터 통행이 통제된다

일방통행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 데

멈추지 마세요

계속 걸으세요

라는 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정해진 길로 가는 일도

이렇게 검사란 검사를 다 받게 된다

길가 자리를 선점하고 앉은 외국인들

저녁 9시까지 있으면서

볼일을 볼수 있게 이동식 화장실이

곳곳에 놓여 있다.

남자와 여자칸의 설치 비율이 1:9라고 한다

질서유지를 위해 동원된 경찰에

소방과 구급대

거기다 통신지원까지

국가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된 듯한

BTS 이 공연을 잡아내기 위해 나선 YTN과

KBS

공연 5시간 전부터 호외 신문이 놓였는데

광장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담론을 불러일으키게 생겼다

 

누구는

이 공연이 주는 경제효과를 셈하고 들지만

최고의 전성기에 경력 다 내려놓고

군대까지 가서 나라를 지켰는데

이보다 더 훌륭한 청년들이 어디 있느냐

라는 말이

이날 날씨만큼 따뜻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