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다합에서 카이로로 가는 길, 이집트

강정순 2025. 2. 22. 23:30

 

카이로까지 육로 10시간

한 때

눈이 시리도록 청정한 저 해변을 품어도 봤다.

이런 호사를 누리는 저 위쪽으로

노숙의 베두인 잠자리

그의 그늘집은 언제 다 지어질까

공정여행이란 것을

다시 생각해 봤다.

나는 기억만 남기는 줄 알았더니

쓰레기도 남기고 다합을 떠난다

 

불과 며칠 사이지만

제법 여러 사람들을 지나쳐봤다.

 

저기는 우리 언니이고요

여긴 내 친구

누가 보면

시각장애우 모임인 줄 알겠어

 

남자들은 남자들만의 유희가 다르다

그런데 여기 Al Tour

이곳으로 우회 하는 바람에

다합에서 카이로 가는 길이

6시간에서 9시간이 되고 말았지만

 

King Salman International university

단지에서 탄 도드라진 낭자중 하나가

승차후 하도 시끄럽게 떠들어서

면상을 한번 힐끗 봤더니

- 자기는 이집션이고

- 내 나라에서 내가 떠드는 데 무슨 상관

그래서 내가 손을 들었다

차도르를 쓴 여자쯤 생각해선 오산이다

도도한

여우 같은 년

 

Suez Tunnel이 있어선지

검문검색이 대단했다.

 

다합으로 가는 밤 버스 10시간 동안

5차례 검문검색이 이어졌다

카이로에서 다합으로 갈 때는

내륙도로를 따라

성녀 가타리나 수도원으로

가는 길에서 갈리더니

샤롬엘세이크로 해서

해안도로를 우회하는 바람에

9시간이나 걸려

여기 GoBus 티켓사무소가 있는

힐튼호텔 맞은편 정류장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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