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까지 육로 10시간
한 때
눈이 시리도록 청정한 저 해변을 품어도 봤다.
이런 호사를 누리는 저 위쪽으로
노숙의 베두인 잠자리
그의 그늘집은 언제 다 지어질까
공정여행이란 것을
다시 생각해 봤다.
나는 기억만 남기는 줄 알았더니
쓰레기도 남기고 다합을 떠난다
불과 며칠 사이지만
제법 여러 사람들을 지나쳐봤다.
저기는 우리 언니이고요
여긴 내 친구
누가 보면
시각장애우 모임인 줄 알겠어
남자들은 남자들만의 유희가 다르다
그런데 여기 Al Tour
이곳으로 우회 하는 바람에
다합에서 카이로 가는 길이
6시간에서 9시간이 되고 말았지만
King Salman International university
단지에서 탄 도드라진 낭자중 하나가
승차후 하도 시끄럽게 떠들어서
면상을 한번 힐끗 봤더니
- 자기는 이집션이고
- 내 나라에서 내가 떠드는 데 무슨 상관
그래서 내가 손을 들었다
차도르를 쓴 여자쯤 생각해선 오산이다
도도한
여우 같은 년
Suez Tunnel이 있어선지
검문검색이 대단했다.
다합으로 가는 밤 버스 10시간 동안
5차례 검문검색이 이어졌다
카이로에서 다합으로 갈 때는
내륙도로를 따라
성녀 가타리나 수도원으로
가는 길에서 갈리더니
샤롬엘세이크로 해서
해안도로를 우회하는 바람에
9시간이나 걸려
여기 GoBus 티켓사무소가 있는
힐튼호텔 맞은편 정류장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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