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kbc8시 뉴스의 단새미카페와 마을 풍경

강정순 2014. 11. 14. 11:44




 

 

 

전남 구례군 마산면 상사마을의 독특한 "공동취사 공동취식' 문화가

 

화제다.

 

원주민보다 귀촌자가 많은 상사마을은 마을 특성을 고려해

 

나눔과 봉사를 마을 정신으로 삼고

 

지난 7월부터 '공동취사 공동취식' 을 실천하고 있다.

 

원주민들이 가꾼 채소와 부식으로 귀촌자들이 차려낸 음식을

 

한 달에 한번씩 함께 나누며 소통과 화합의 장을 이어나간다.

 

상사마을 강정순 이장은 "공동 취사 공동취식의 의미를 먹는 데서

 

인심 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 " 면서 "공동취사

 

공동취식을 통해 원주민과 귀촌자가 하나 되고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의식을 강화할 수 있다"

 

고 말한다.


지난 24일에는 상사마을 단새미카페 1주면 기념 음악회에 앞서

 

'공동취사 공동취식'을 했다.

 

이날 기념 음악회에는 '지리산 가수 고명숙''선녀와 나뭇꾼'

 

참여해 흥을 돋우얻다. (임정헌기자)  




 

 


 

방송국이라며 연락이 왔다.

 

- 보도 자료를 보고 전화를 합니다.

      

그러면서 마을 방문을 하겠단다.

 

이장도 없는 이 날, 단새미카페에 와 마을 풍경을 담아갔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뉴스로 마을 이야기를 풀어냈다.

 

 

 

마을인구가 빠져나가 통합위기에 놓인 화순의 두 마을.

 

전남 제일가는 귀촌자마을로 자리한 상사마을.

 

2분간의 상사마을 이야기는 그렇게 해서 8시 뉴스를 탔다.  

 


클릭하면 동영상 

 

 

 

 

그 뉴스를 보고 찾아온 이들이 있다.

 

손두부를 만드는 이.

 

그림을 그리는 분들.

 

가을걸이옷으로 멋지게 치장한


느티나무가 내다보이는 자리에 앉아

 

그들 이야기를 나는 주워 담고

 

그들은 제자들과 다시 오마,


그 때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잠도 자며 집밥도,

 

그러면서 작별을 마친 뒤 가다말고

 

책 한권을 놓고 갔다.

 

 

 

전통자수보위에 그린


달리아의 표지가 선명하게 드러난 책 이름은

 

김영란의 [수채화로 쓴 일기].

 

경기도 용인에 있는 화실 수수꽃다리에서

 

문하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화가인데

 

줄 곳 수채화로 우리 꽃을 그려온 분의 붓끝을 따라

 

반절의 그림 사이로 꿰어놓은 구슬 같은 글들을 만났다

 

 

 

 

 

엄마는 밥상위에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과


열무김치 볶음, 계란찜을 해서

 

조각보를 덮어 놓고 장에 가셨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동생과 나는


조각보 아래 숨겨진 엄마의 지극한 사랑을 먹고 자랐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기 직전,

 

우리는 손을 잡고 들길을 지나


버스가 다니는 신작로까지 엄마를 마중 나갔다.

 

번갈아가며 동요를 부르면서 조뱅이도 만나고,


개망초를 꺾어 휘휘 돌리기도 했다.

 

짙은 분홍빛 엉겅퀴꽃잎을 작은 손으로 움켜쥐고


쏙 빼내 입에 넣으면

 

달콤한 향이 입 안 가득 퍼지곤 했다.

 

돌아보면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던 그 시절,

 

자연은 나를 풍요롭게 키워준 친구이자 위안이었다.

 

-수채화로 쓴 일기- 본문 중에서

 

 

 

 

 

화려한 수채화다.

 

글 자체로도 수려한 수채화.  

 

수채화로 쓴 일기 - 수채화가 김영란의 꽃과 사람 그리고 그림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