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하는 우리밀빵만들기 체험

강정순 2013. 6. 9. 17:23

 

6월 우리밀빵만들기 체험의 부제는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하는 취나물장아찌 만들기]다.

참여하는 분들을 위해 마을회관에 1만원짜리 도미토리도 준비했다.

멀리 경상북도 경주에서 두 아들을 데리고 온 분.

이 가족은 춘하헌에서 이틀을 묵으며 제빵체험에 가담했다.

이 분들을 위해 제빵체험에다 

[취나물 뜯어 장아찌 담그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거듭 하는 소리지만 체험은 돈이 되지 않는다.

돈을 벌기위해 내놓은 체험거리가 아니다.

상사마을의 이미지를 팔기위해 내놓은 것들이다.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하는 유정란 체험]을 접고

남은 것이 우리밀빵만들기 체험이다.

여기에 [지리산 둘레길]을 접목시켜

취나물 뜯어 장아찌로 만들어보기를 하고 있는데

 

 

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으로 취나물 뜯어 장아찌담기 체험은 끝이 난다.

 

 

 

뒷산에 올라 가시덩쿨을 헤치고서 뜯어보는 야생취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체험거리일 것이다.

-뜯어봐라

엄마는 아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으로도 부자가 된 모양이다.

짐승들이 새끼에게 먹이사냥 기술을 전수해 주듯

자식에게 뜯어보기를 권하는 모정 속에는 생존기술이 숨어 있다.

 

 

 

 

저들 손으로 만들어 낸 피자와 발효빵으로 11시 점심을 먹고 난 아이들.

산에서 돌아온 이들에게 비빔국수가 차려졌다.

부녀회장이 비벼낸 뜻밖의 사이음식. 이들에게는 보너스다.

비결을 묻는다.

- 작년에 땅에 묻었다 파낸 겨울김장김치에 맛의 비밀이 있지요.

- 팔기도 하나요?

- 그럼요

그렇게 해서 3kg의 김장김치가 스티로폼 상자에 담긴다.

체험은 돈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체험거리를 이어가는 것은

마을의 이미지를 팔기 위함이다.

마을의 품격은 몇 만원의 마을수입으로 비견할 바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