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니터봉사단이라는 것이 있다.
이런 조직이 존재한다는 것을
구례군 안전모니터봉사단 위촉식에 가서 처음 알았다.
비영리민간단체의 지회사무에 구례군수가 위촉식을 주관하고
위촉장을 수여한다. 신분증도 주어진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재난안전 사고로부터
사전에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위해요인을 미리 예측하여
위험상황에서 미리 대처 하도록 제보활동]을 한다는 데
만20세 이상 인터넷, 컴퓨터 활용가능한 자라면 모집에 응할 수 있다.
최태민목사의 구국봉사단이나 과거의 새마음봉사단을 떠올리게한다.
새마을운동도 부활시킨다고 하고
아무튼 박심을 읽어낸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의 야심이 보인다.
이번 결성은 아니다.
2009년 안전모니터 봉사단 활동 비영리민간단체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 그해에 7,000명 정도가 발대식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다가 새 정부 들어
[전국안전모니터 봉사단 연합회 구례군지회]를 결성하게 된 것.
- 하는 일이 무엇인가.
부산 경호고등학교와 거제시 가족봉사단에서 보듯
붕괴위험지대나 보도블록 함몰부위
혹은 보행에 지장을 주는 시설물을 신고하여
이를 개선하게 하는 일입니다.
- 그런 일은 마을 이장이 각 면사무소에다 신고해서 고쳐지고 있다.
전국적인 이런 조직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비영리민간단체]라고는 하나 세종로 정부서울청사가
[안전모니터봉사단중앙회]소재지다.
군청 건설방재과 주관에 군청회의실. 그러니 관변단체아닌가.
위로는 안전모니터봉사단중앙회가 있고
17개 광역시도에 안전모니터봉사단 연합회
시군구 안전모니터봉사단지회
거기에다 각면마다 책임자를 뽑겠단다.
안전위해상황에 대한 제보활동을 위함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런 전국적인 관변단체가 왜 또 필요한 지
그 속내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이번주에 마을 모내기가 끝날 것이다.
새끼우렁이 공급이 나가는 33농가.
그러니 우리마을 전업농가는 33가구라 할 수 있다.
마을 규모의 1/3. 그것도 전업농이라 할수 없다.
그 중 여러가구가 돈벌이를 다닌다.
농사가 부업이 되다시피 한 것은 관행농업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농기계가 농사 다 짓는다는 이야긴데 3,000m² 논갈이에 11만 2500원.
물노타리 작업에 15만 7천원
모기르기에 31만 5천원
모내기에 13만 5천원
그러니 3,000m² 한 단지를 농기계를 가진 타인에게 맡겨 모내기를 하는데
볍씨종자를 제외하고 72만 2천원이 들어간다.
[ 마산면 농기계단체 조정위원회]라는 단체에서 정한 가격인데
기계농이라는 것이 석유를 태우는 일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우리가 먹는 쌀의 90%는 석유다.
농기계는 그렇다고치고 마을인건비도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해서 상사마을개발위원을 소집하여 개발회의를 가진 것.
이 자리를 통해 탁구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둘레길 탐방객들에게 제공할 도미토리숙박용 2층침대 구매도 의결했다.
의결된 바를 알림판에 게시했다.
-남자 일당은 7만원, 여자 노임은 4만 5천원으로 한다.
8시간 기준. 중식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건.
농번기라고는 하나 이 또한 잠시다.
사무장이 이틀간의 모내기에 들어간 뒤
사무소에 찾아든 주민들에게 새참을 내놓았다.
6월 2일 일요일 읍내로 이사간 가족이 놓고 간 수박도 썰고
[2013 구례 우리밀 축제]때 담아온 동동주도 한 병.
그렇게 해서 새참의 시간을 가졌다.
- 쓸모없는 것들 모아둔 창고를 체력단련장으로 만들 계획인데
6일 아침 힘있는 장년들이 나서서 창고를 치워야겠다.
버릴 것은 버리고 태울 것은 태워야 하니
그 일에 앞장서 달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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