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
그러니까 윗반 사람들이 [동네깨또랑]을 건너
밭으로 가는 길에 이웃하여
4년전에 산사태가 났었다.
고치기를 두 차례
그리고 이 번이 세번 째,
추석 전부터 산림조합의 포크레인이
산을 헤집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
이런 모습을 드러냈다.
구례군청 산림과에서 발주한 이 공사는
설계에서 시공 그리고 감리와 준공까지
구례군수의 책임이다.
하여, 마을에서 이 공사에 간여할 책무는 없다.
이장의 권한 밖이다.
예전에는 이장이 도장을 찍어주어야 준공검사가 났다고 하는 데
그것도 4, 5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저 바라만 보는 데 너무 절개지가 드러났다.
설계대로 팠단다.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가는 길을 남겨둠으로 해서
상단부가 급경사가 되었다는데
녹차밭을 사이로 경운기가 오르내렸던 길이
반절쯤 깎여 버린 상태여서
그 쪽에서 밭농사를 가꾸는 이의 볼멘소리도 들었다.
당연한 불만이다.
설계대로 한다는 데, 위험천만한 장면이다.
面石을 쌓기로 안전할까
마을 방송을 통해 개발위원들과 그 곳에서 밭농사를 짓는 분들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마을의 의견을 내야겠다
공사가 완공되기 전에.
서리가 왔다.
10월 24일이이 霜降이니 한 주쯤 이르게 내린 서리가 됐다.
동트는 아침,
마을뒤를 감아 내리는 둘레길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평은平隱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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