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바오딩保定에서 맞은 춘절과 구정

강정순 2011. 2. 7. 18:55

 

 

마을을 떠나왔다.

4시간거의 거리, 서울을 지나 중국으로 들어왔다.   (1.30~2.5 )



풀잎도 언 듯 마른 듯 오랜 가뭄뒤, 북경은 어둑하고 추웠다



설을 중국에 와서 보낸다는 것은 피해야 할 일중 하나다.  

이들은 춘절을 이용하여 이동에 이동을 거듭하는 데

 


그 행렬 속에 우리도 끼어들었다.


 

북경에서 남으로 두 시간 거리에

바오딩保定이라는 도시가 하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安城 정도  



한 해 동안 톡톡히 매출을 올렸다 하여

바다 건너 사돈집 형제간을 초치한 것인 데


우리로서는 성심껏 베푼 대접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런 데 심하게 앓았다.

감기 몸살정도로 알았더니만, 관절통까지

자며 꾸며 보내기를 3일간.


  

마을 일들이 하나같이 떠오르고

정월보름행사때 연도 날리고 달집도 피우는 그 때   

여기 폭죽을 한 상자 가지고 가서

하늘을 수놓아주게끔 한다면

이 또한 다시없는 볼거리가 될 것 같아서

몸은 고단 해도 생각은 마을 일들로 가득 찼다


 

문화마을로 가는 올 한해를 보내고 나서는

내년에는 마을 연극제를 열어 보는 것  

거기까지 구상을 해 갈 때 쯤 가방을 꾸렸다.


 


겨울여행은 옷 때문에 가방이 크다.

그런데 甥姪女 査頓께서 술에 내의

아까워 아니하고 일일이 사 주셔서

때 아니게 짐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