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 두 사람을 샀다. 1997년 이 자리에 원룸을 세울때만해도 구들은 상상도 못한, 잠시 머물다 가는 곳 쯤 여겼던 곳이다 두 평 분량의 구들은 이미 확보를 해 놓은 상태. 거기에 산자락을 열면서 수로관 공사장에서 나온 돌까지 깔아서 구들장이 3평 공간. 여기에 경운기로 산 흙을 실어와 황토바닥을 만들었다 . 이틀간 불을 때어 바닥을 말리고 다시 흙으로 표면을 다진 다음 [재사]를 하였는데 장판을 깔기까지 보름동안, 다지고 말리기를 거듭하고 나서야 비로소 온돌방이 되었다 이 추운 겨울에 무슨 공사냐, 라고 하면 분들도 아궁이에 불 들이는 것 지켜보고선 이런다 -자네 대단흐네. 아이가~ 컨테이너에 구들을 놀 줄 누가 알았단가
늘 열심히 산다기 보다는 무엇인가 할일이 있다는 것이 나를 살아 있게 하는 힘이 되어 주기에 움직이고~움직인 것인데 금년에 내가 이루고자 한 것 중 하나가 큰방에 구들 놓기였다 날 풀리면 3,4월경 하리라~~마음먹은 것을 앞당겨 시작한 것은 거기 싱크대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아내의 시린 발이 미안하고 집안에 온기가 어찌 군불로 채워질까 마는
밴쿠버에 나가있던 아들이 돌아왔다. 참아가며 좋은 날이 오기를 기다려라... , 그러다가도 같은 동족의 행태 들으며 귀국해 버려라~ 버티다~ 버티다 9개월 만에 돌아올 때는 고초가 그만큼 컸음이다. -귀국하면 바로 호주로 가보겠습니다. 시드니쪽 사정을 보고 싶네요 돌아올 집이 있다는 것, 가족이란 그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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