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스웨덴에서 연하카드가 왔다.
몇년째 카드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미안하고 그 다음해에는 나도 꼭 보내야지...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받고있다.
뻔뻔한 일이다.
무슨 세월이 나를 이리 무심하게 만들었을까
그는 해마다 국제우편으로 국내외 동기들에게
살가운 이야기를 담아 보낸다.
이 카드를 준비하기 위해 가을부터 목록작업을 하였을 것인데,
그 자리에는 어부인도 함께했을 일이다.
뒷면에 봉한 씰에서는 부인의 온기도 느껴진다.
아니 어쩌면 회임중인 며느리까지 이 일에 동참했는지 모를일이다.
그는 이역만리 타향에서
카드를 사고, 쓰고, 붙여서 일찌감치 집집의 편지함을 채워주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의 카드를 못받은 동기가 있다면 그는 67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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