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만날 외는 미타불

강정순 2006. 12. 4. 00:17

 

 

 

                     만날 외는 미타불

 

 

 

 

 

1
신라 경덕왕景德王 때 진주晉州 미타사彌陀寺에서 선남선녀가 모여 만일염불萬日念佛을 하는 자리 주인을 따라온 계집종 욱면郁面이 시킨 일 마치고는 절에 와 아미타불을 염하는디 보시기에 그 열성이 하도 지극하여 서천으로 불러들였더라
몸은 해탈하여 서방에 오르다가 육신을 남긴 곳에 건봉사乾鳳寺가 들어서고 이 절에서 미타만일회彌陀萬日會 후에 승천한 스님들이 나오기를 거듭해 그들 몸뚱아리를 태운 금강산 소신대燒身臺가 5리 밖에 남아 오늘에 이르더라
원효도 만년에는 표주박 치며 미타불 노래를 불렀는디
짚신삼아 호구糊口하던 사내 광덕廣德도 10년이나 마누라를 멀리하고 염불타가 서방으로 날라가던 경주慶州엔 나무아미타불 염송하는 소리가 하도 낭랑한 스님이 있어 3백60방坊 17만 호戶 중 듣지 않은 이가 없었더라






2
스님은 고와라 위없이 사는 것이, 미칠 수 없는 곳에 선방 틀고 나든 학승學僧이여. 육신이 내 것이어 불감不敢스레 다가갔더니

사는 곳 어디서건 하루에 1천 번씩 1만 일 동안
아미타불을 염송念誦하면 그때 제가 보일 것입니다.

27년하고도 5개월이 지난 지금은 학승의 고운 얼굴도 잊혀지고
점점이 솟아오르는 황홀한 아미타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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