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를 한자로 쓸 때
雙磎寺라고도 하고 雙溪寺라고도 하는데
돌(石)도 맞고 물(水)도 맞다
문을 들어서면 이런 한적함에 저런 걸음걸이
일주문 천왕문 모두 일직선위에 놓여선
죄값이 중한 자
경을 치고 혼을 빼고
이 동자가 무엇을 치죄하겠는가.
이 앞에 서면 다만 평온할 따름이다
세어보는 사람마다 층이 다 달라서
13층석탑'이라고 해 놓았다
대궐같은 안마당
구름은 지붕위에 조우는 듯 걸리고
崔致遠이 쓴 이 진각선사비는
천년 넘게 이 자리다
수다스럽지도않고 요란하지도 않아
참 편안하다 싶게 둘러보면
왼쪽 언덕으로 오르는 이 계단 길
가서보면 동터오는 햇볕을 받고 선
암자를 만난다
쌍계사에서 왼쪽 동백나무 어우러진 길을
가쁘게 올라서면
자연석에 괴목을 받쳐만든 길이 끝없이 이어지는데
반쯤 오른 곳에
최치원선생이 학을 불러들였다는
환학대에 喚鶴臺가 자리한다
폭포는 60m로 가을물이 말랐으나
이 아래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
장마뒤끝에 오면 장관임을 짐작하겠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만족해야 하는데
고려때 지눌智訥선사가 머문자리에
그 시호諡號를 따 만든 불일암佛日庵이
다만 외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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