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그녀가 구례에 왔다. 세계 70여개국 5대양 6대주에 발길을 들여 놓기
시작한 지 10년.
[걸어서 세계속으로] 들어간 그녀를 지리산 둘레길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다.
[도보여행자들의 천국,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란 이름으로 등장한 김남희를
소개한 당시의 방송자료는 이렇다.
불리는 레이크 디스트릭트. 영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윈더미어호를 비롯한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와 계곡, 산이 만든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있는 곳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파 시인인 워즈워스가 예찬하고,
‘피터래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사랑했던 곳이자 지금도 수많은 도보
여행가들을 불러들이는 잉글랜드 도보여행의 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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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을 하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났다는 도보여행가 김남희.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그녀에게 아름다운 호수와 계곡, 멋진 시인과 작가들의 영혼이
살아있는 곳이다. 도보여행자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레이크 디스트
릭트에서그녀는 어떤 길로 여행을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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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에서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베이스캠프라고도 할 수 있는 앰블사이드로
향한다.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도보여행자들을 위해 다양한 숙소가 있는
앰블사이드. 이곳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영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윈더미어호다. 윈더미어호와 푸른 산, 그리고 트레커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베아트릭스 포터 월드에 도착한다.‘피터 래빗’으로 유
명한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23개의 동화 속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 곳이다.
베아트릭스 포터 울드를 지나 그래스미어로 걷다보면 레이크 디스트릭트에
서 가장 작은 호수인 라이달호를 포함해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 호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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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3개 봉우리의 능선을 따라 걷는 랭데일 파이크로 트레킹을 떠난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은 거세게 불지만, 덕분에 더욱 운치 있는 산행을 즐긴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하지만 레이크 디스트릭의 아름다운 풍광은 안개 속으로
숨어버렸다.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오려던 찰나, 온 산을 두르고 있던 안개는
서서히 걷히고 레이크 디스트릭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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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파 시인, 워즈워스가 즐겨 걸었던 페어필드
호스슈로 떠난다. 페어필드산의 정상에 올랐다가 반대편 능선으로 내려오는
말발굽 모양의 도보 여행길, 페어필드 호스슈. 워즈워스가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라이달 마운트를 지나 페어필드 산으로 향하는 길은 산과 호수, 무지
개로 장식되어 있다. 걷기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만 만날 수 있는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풍경을 이번 주 <영상앨범 산>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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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행 : 도보여행가 김남희
◆ 이동 코스 : 켄달 - 앰블사이드 - 윈더미어호 - 베아트릭스 포터 월드
- 라이달호 - 랭데일 파이크 - 라이달 마운트 -
페어필드 호스슈
사회적기업에는 항상 책임이 수반된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중에는 유독 ‘공정’이 화두인 곳들이 있다. 공정무역, 착한무역, 공정커피,...
여행도 마찬가지다.
단지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을 만든 혹은 팔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
그리고 더 나아가 여행지의 공동체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어야
진정한 순례자라 할수 있다.
여행의 문화도 패키지 형태의 보고 즐기는 관광으로부터 탈피하여
현지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여행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는 데,
1980년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던 책임여행(Responsible Tourism)이
그것이다. 1992년 리우 데 자네이로 “지구정상회의”에서 UN이 환경보호와
경제발전, 빈곤퇴치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조화시켜야 한다는 계기로
레저나 여행에 활용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2000년대부터 공정여행(Fair travel), 환경여행(Eco travel), 체험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문화로 발전하여
이제는 전 세계적인 새로운 여행문화의 한 패턴이 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의 윤리적 책임에 무게를 두고,
여행객이 여행하는 곳의 경제와 환경,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형태와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박업소나 식당을 이용하고, 존중하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책임여행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
뿐만 아니라 동식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친환경적 여행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형태의 여행은 앞으로도 급속도로 펴져나갈 것이다.
길에서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그녀는 말한다.
이제는 공정여행이 아니라 책임여행을 할 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