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중년의 사랑

강정순 2007. 4. 16. 08:03

 

 

山만한 곳이 없다고 한다.

그 산도 새잎 피어나는 지금이 제일.

그런데 겨울이면 어떤가,

어느 산자락에 이런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남자가 생기면 산으로 간다고 한다

드러내지 않고 하는 중년의 사랑속으

여자는 두 사람분의 도시락을 준비해

담아 놓은 술도 한 병.

성주 참외 두 개.

보온병에는 따슨물을 담아왔

이렇게 두 사람 사이에 몸이  더워가는데

다음 달쯤이면 저 모습도

나뭇잎에 가려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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