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起床이다. 춥다. 손시러운 새벽, 더 이상 시트자락을 붙잡고 있을 수가 없다. 모닝콜이 있기 전에 정리정돈을 마쳤다. 커튼을 열고 보니 희미하게 건넛집 뜰이 드러난다. 침대 하나는 아직도 가지런하다. 옷장이 무겁게 열린다. 나무가 단단하다. 책상의 무늬 결에선 탱탱한 소리가 난다. 그래 이태리는 가구의 나라다. 대리석은 어떤가. 음악 미술 건축은 세계제일이다. 패션은 파리와 쌍벽이다. Marc' Aurelio호텔의 區內食은 간단하다. 오렌지주스에 색깔다른 호밀빵. 여기에 살구와 꿀쨈. 마른 샌드위치 비스킷은 따로 나온다313호실의 카드 키를 주고 나서니 8시 10분이다. 오늘은 피렌체로 가는 날. 車안이 넓어 보인다. 비로소 일행들이 들어온다. 4가족 13명.거기에 나하고 노랑풍선의 양련정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