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2006년 노고단에서 중산리 지리산종주

강정순 2006. 8. 16. 08:22

 

 

남도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는 25.5km로

9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다

 

 

노고단에서 1시간 반거리 여기,

무슨 원력 어떤 조화가 임걸령에 이런 감로수를 만들어냈을까

 

 

 

지나친 이곳은 반야봉인데

 

 

 

돌아보면 등등이 넘어선 저 고개들.

아침 햇볕을 받고 있는  저 먼곳은 노고단이다

 

 

부지런한 산꾼들은 여기에 와서 아침을 지어 먹는다.

이름빛깔도 고운 烟霞泉이다

 

 

 

사람들은 기암괴석에다가 

형제봉이라는 전설을 만들어 냈다

 

 

벽소령대피소

 

 

벽소령에서 늦은 아침을 즐기는 사람들

 

 

 

언젠가 여기서 춥고 손시러운 날밤을 샜었다

 

 

안개구름도 심심찮아

이제 亞高山地帶로 접어든 기분을 알겠다

 

 

세석산장은 남북으로  청학동과 백무동,

동서로 노고단과 천왕봉으로 가는 길목이다

 

 

장터목으로 가는 길은 운해로 반쯤 산이 가리고

 

 

연하봉에 이르면

 

 

천수를 온전히 누린

 

 

무수한 주목그루터기를 만난다

 

 

그래도 걸음걸이는 등등하여

 

 

노고단을 떠난지 8시간만에 도착한 장터목 산장. 

여긴 물이 귀하다

 

 

 

넘어야 천왕봉으로 이르는데

 

 

주목군락지는

그 동안 불타고 덧자란 풍상을 한 눈에 보여준다

 

 

 

저기 저곳이 천왕봉으로 이르는 길이다

 

 

700미터 전방 안내표지판도 반갑지가 않다. 

걸음은 더디고 발은 무거워 마치 7km 전방같았다

 

 

정상은 이런 돌산이어서  오히려 단조롭기만 한데

이것이 지리산의 참맛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기록을 남긴다.

왜 안그러겠는가,

이 산을 오르기 그토록 서원을 하였으니

 

 

산리에서 오르는 천왕봉길은

이곳이 마지막 난코스다.  

이곳으로 돌계단을 내려오는데

 

 

지리산신께서 넉넉히 보듬아주시어

무사산행이 이루어졌지,

눅눅한 돌길은 아주 위험하기까지했다.

 

 

8월 한더위에 흘린 땀은 중산리 이물에 몸을 담그고 씻어냈다.

씻으면 무엇하나, 몇시간후에는 분진같은 곳으로 돌아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