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도시기행] 2003 런던 - 템즈강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
영국이라고 해도 다른 모습이 아니다.
시골풍경도 지금까지 지나온 이태리
스위스 프랑스와 같다.
유럽통합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유럽은 중국이나 미국과 같은 크기다.
3시간 만에 Waterloo역에 도착한다.
조금의 지체도 없다.
다시 한번 세관을 통과 한다.
그래 여기는 런던이다.
12시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영국은 지금 11시다.
여러분은 지금
전형적인 영국의 날씨를 보고계십니다.
오늘이 전몰장병추모 일 이어서 도로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그
루미 튜즈데이 Gloomy Tuesday다.
런던의 동맥은 템스 강이다.
런던탑은 이 강의 상징이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세요. 그러면 좋습니다.
그래 찍자.
런던에서 머물 시간은 반나절 밖에 안 된다.
6년째 런던생활을 하고 있다는 최우희씨는 식
당으로 안내를 한다.
결혼해서 아이 하나 두고 삽니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부럽다.
꿈꾸는 자,
우리는 언제 영주권을 손에 쥘 것인가.
[우정]이라는 이 식당은
고등어무우조림까지 내 놓는다.
숙주나물 煎 고추장아치 오징어초무침에 된장찌개.
-우와, 밥 좀 더 주실 수 있어요?
-그럼요, 그럼요.
이제 면세점이다. 여기서 30분만 드릴게요.
그러면 나는 시내 구경 이나 할까?
보여주는 것만 보는 것이 단체여행이다.
보여주지 않는 것까지 본다는 것은
하나의 덤이다.
기분 좋은 일이다.
한 가게의 비누와 향수는
거리에서도 향내가 난다.
체크무늬 모직 물이 내걸린 옷 가게.
의외로 영국이 의류가 강세라는 데 놀랍다.
여행용가방을 골라보니 34.99파운드.
런던에서는 유로화가 통하지 않는다.
영어와 달러만 갖춰지면 세계 여행,
혼자서도 두렵지 않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
대관식의 호화로운 무대로 사용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은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건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배를 받기에 충분하다.
천년이라는 세월도 무겁다.
그런데 정작 나를 이끄는 곳은
본당과 세인트 마거릿 교회 사이에 있는
작은 뜰이다.
추모장식들이 잔디 밭에 꽂혀 있다.
이를테면 오늘 하루 잠시
국립묘지가 되었다고나 할까.
전몰장소 별로 이름을 적은 꽃들이
총총히 박혀있다.
어딘가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기념표지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