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도시기행] 2003 런던 - 대영박물관
대영박물관 British Museum은
3시로 예약이 되어있다.
이곳 소장품들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KBS에서 방송이 된 바있다.
1시간 동안 이집트 전시장 앞에 섰다.
거대한 람세스 2세 상을 볼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이 가을 하나의 축복이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책이 되고
영상이 되어 널려있다.
이것이 로제타석이란다.
이집트상형문자는 로제타석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다.
지면 한 짐 될런가.
후손이 우매하여 그들은
영광된 조상들의 이런 유물을 지고 실어서
영리한 영국 사람들에게
헐값에 팔아 넘겼다.
이곳은 영국이 아니다. 그리스다.
대영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엘긴 마블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든다.
파르테논 신전을 연구하려면
아테네 현지로 가면 안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영박물관으로 와야 한다.
그게 역사다.
다음에는 그리스로 가리라…….
자 오세요. 버킹엄 궁으로 갑니다.
여왕의 거주지를 찾아오는 많은 여행객들은
오늘처럼 닫힌 철책을 사이로 두고
근위대를 보아야 한다.
버킹엄궁의 빅토리아기념물
버킹엄Buckingham宮보다는 길건너
그린공원이 더 매력적이다.
성조기와 유니온잭旗가 나란하다.
부시가 오기 때문이란다.
길을 건넌다.
그린공원의 프라타나스는
세인트 제임스공원의 몰이라는 가로수와
함께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줄지어선 나무들은 그 끝이 아득하다.
나이 많은 나무들은 그늘도 깊다.
나뭇잎들은 떨어진 뒤에도 황금벌판을 이룬다.
길들이 여러갈래로 드러나 있을 뿐,
너무 조용해서 오랫동안 머물러 봤다.
그 동안 너무 바쁘게 살아왔다.
무엇이 나를 기댈 것 하나 없는 세상에
엄숙하게 하였을까.
무엇이 나를 나이게 하였는가.
이제 남은 이 세상 어디로 가야하는가…….
공원만큼 나를 돌아 보게 만드는 곳도 없다.
이곳에는 출입금지판이 없다.
삶의 질質은 다른 것이 아니다.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하이드 파크Hyde Park다.
5시가 지난 시각. 어두워진다.
이 공원을 마지막으로 히드로공항으로 이동이다.
21:15분발 타쉬켄트행 HY202편 항공기는
1시간 반이나 출발지연이다.
그 만큼 런던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 오히려 좋다.
구내에는 약국이 크다.
주류와 담배는 슈퍼마켓의 안쪽에 있다.
공항 내에 이런 규모의 서점이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런던에서 타쉬켄트 공항까지는 4,874 km다.
환승을 위한 6시간 거리.
저녁 9시에 도착할 인천공항까지는
6시간을 더 가야한다.
마침내 밤 11시 비행기가 이륙한다.
타쉬켄트가 새벽 5시.
그러면 서울은 지금 몇 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