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북기행] 2004 동북으로 가려면
중국북방항공기China Northern는 長春行이다.
인천공항에서 동북Dongbei 지방으로 가는 길은
瀋陽Shenyang 長春Changchun 그리고 延吉Yanji이 전부다.
2004년 9월 16일,
우리 일행 열명은 장춘행 비행기를 탄다.
이 지역은 만주Manchuria라 불리던 곳이다.
만주라는 이름 속에는
일본제국시대의 냄새가 난다.
間道가 친밀하다.
간도는 우리민족의 혼이 배여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착취와 굶주림을 피해
압록강을 타고 두만강을 건넌다.
불과 1세기 반전의 일이다. 때는 우리의 땅이더니, 지금은 아니다.
엄연한 중국 땅이다. 이게 역사다.
고구려 역사왜곡의 한 중심까지는
불과 2시간 45분이다.
이렇게 가까워 진 것도 15년전
原州공항에 불시착한 중국민항기 덕분이다.
불과 40년 전 만해도 交戰 당사국이었으니
왕래는 어림없을 때,
송환과정에서 보여준 신뢰가
수교의 물꼬를 튼다.
상호 필요성도 한 몫 한다.
敵地나 다름없는 한국에 내린 탑승객에게는
컬러TV가 한 대씩 주어진다.
당시는 상상할 수 없는 선물이다
2004년 9월 16일 연길공항
長春은 民軍겸용비행장이다.
MIG機는 어두운 그린 색이다.
掩體壕도 없다. 지상의 격납고.
군인들은 한가하다.
짧아지는 해를 헤아리고 듦인가,
풀밭에는 가을빛이 와 있다.
이런 곳으로 불시착을 하였다면 어떠했을까.
修交 이전에 말이다.
터놓고 산다는 것이 이래서 좋다.
담은 낮을수록 좋다.
이제 국경 없는 세상이 온다.
유럽이 그렇다
버스를 타고 청사로 이동이다.
묵은 건물로 들어서니
입국절차소개가 벽면 가득하다.
영어와 한자 그리고 조선어.
그래 여기는 延邊조선족 자치주다.
중국인들은 단정하다.
청아한 하늘, 바람마저 푸르다.
기분 좋은 날씨다.
여행 자체가 그렇다.
일상에서 벗어나면 또 다른 파격이다.
연길까지는 航路 40분 거리다.
옥수수밭 가장자리에는
병사들의 무료한 표정이 가득하다.
연길 延吉(옌지라 읽는다)이라는
조선어와 한자가 청사 꼭대기에 붙어있다.
거리는 깨끗하다.
조선족들이 3분의 1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에 왔으니 술을 곁들이자.
하여 따로 거리로 나서봤다.
일행들이 延邊 白山大廈에서
어마어마한 시설에 놀라고 있는 동안,
죽엽청주를 사다 내 놓았다.
죽엽청주는 山西省 약주다.
펀주汾酒에 대나무 잎등
약초를 넣어 만든 자양강장주.
이 향을 淸香이라 부른다.
잔이 돌아가자 이런다.
가져와, 가서 소주 가져와.
배낭 속에서 김구이에 멸치볶음,
솜씨 좋은 이의 장조림도 나온다.
연길의 첫 밤은 이렇게 소주에 취해 간다
NOTE:
- 장무열 2018.01.06 20:55
- 강정순 2018.01.06 21:32
장춘은 길림성의 성도지요
길림성안에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있습니다.
사진속 연길
중국과 북한을 잇는 국경 도시 圖們
구한말 독립운동의 성지 龍井
백두대간의 시작점이자 민족의 영산 백두산지역이
연변 조선족 자치주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