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
헬싱키에 와서 오슬로를 추억하다
강정순
2024. 4. 9. 10:10
1699년에 Jacob Coming이 그렸다는
Old Oslo의 이 그림은
아케르스후스 요새 ℹ에 가면 현관에서
허리를 굽혀야 볼 수 있는데
지금 이렇게 변해 있다
고임금을 노리고 온 아프리카와 아랍권
이주민이 많은데다
노르웨이 자체 출산율도 꽤 높기 때문에
도시권 인구는
점차 불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슬로권 전체 인구가 200만
정도라지만
이렇게 들어서는 건물들로 해서
10년, 20년 후
오슬로의 스카이 라인이 궁금하다.
하나같이 동일한 건물이 없다.
하다못해
페인팅만이라도 색깔을 달리한다
아직은 눈이 녹지 않은 4월의 오슬로
전광판에 나타난 4월 6일 오후 1시
바깥 기온은 3도다
12번 트램을 타고
OSLO DOMKIRKE를 지나
Olaf Ryes Plass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면
그대로 드러난 裸木나목들이
오히려 그럴 듯한
오슬로의 겨울 풍경이 된다
이 교회 길 건너편 광장에서
일요일이면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해서 와 봤다
한때는
누군가의 치장과 장식을 위해 쓰였을
물건들이
다음에 다시 쓰일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는 것보다 먹는 것이 낫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던가
12번 트램을 타고 와
Olaf Ryes Plass에서
가는 방향으로
120m 정도 오면 네거리에
척 봐도 어떤 색채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이곳을 들어서면
우리 나이에 들어서기 좀 쭈뼛해지는
곳이긴 한데
살인적인 물가를
겁내야 하는 오슬로에서
이런 착한 가게를 만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깨끗하게 관리하는 화장실의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살아 있는 이끼로 만들어져 있다
다음에 오슬로에 오게 되면
이 집에 와서 점심을 먹어야겠어
헬싱키에서 정리하는 이곳 시간 4. 9(화) 04:10
서울은 4.9(화)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