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도시 벵갈루루에서 간디를 읽다
누군가 간디를 찾아갔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민족은
기후 때문에 명상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아프리카 사람들이 마음에 걸렸다.
그는 다시 고쳐 말한다.
히말라야 꼭대기
눈 덮인 굴속에 사는 성인聖人들은
신神에 대해서 명상을 한다.
따라서
기후가 영혼을 만든다고 할 일은 아니다.
영혼이 기후를 이용할 뿐이다
네루 수상에서
오늘의 무디 총리로 이어져 오며
오늘날 인도가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간디의 힘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명상을 통해 삶을 정화하고자 했던 그들
한자리에 앉아 묵상을 하게 되면
몸이 굳어지므로
굳은 몸을 풀고자 했던 것이 요가다
인도의 요가는 그렇게 발전했다
뱅갈로루는 정원의 도시로 일컬어진다
사람들은 도심 가운데 있는
초록빛 파라다이스
큐본공원 Cubbon Park에 나와
역동적인 삶을 시작한다
공원의 한쪽은 반려견을 위한 공간이다
견종이 다를지라도 으르렁거리지 않는다.
같은 피를 나눈 동족끼리 등을 돌리고
인종도 피부색도 다른
물 건너 이민족을
상전으로 받들고 사는 민족은
인도인이 아니다
그런 민족은
멀리 반도에 있다
간디는 굶어 인도의 독립을 이룬 위인이다
밥을 굶어 독립을 이룬 지도자는
간디밖에 없다
한반도의 평화와
남한이 종주국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작금의 돌아가는 꼬락서니로 보아
밥을 굶는 것으로는 무망해 보인다
벵갈루루 시내 남쪽에
랄박식물원
Lalbagh Botanical Gardens이 있다.
250년 전 부친의 뜻을 이어받은 술탄이
세계 모든 나라에서 수입한 식물들로 채워진
이곳은
멜번의 보태닉 가든을 떠올리게 한다
지근거리로 45분
따라가 보니 길 자체가 시장이었다
City Market이 Local Market이었다
여기서 맹고가격을 아예 써 놓고 판다
1kg 60
남인도의 이런 농산물이
패밀리 레스토랑에 올라오기까지
여러 손을 거쳤음이 틀림없다
낮 기온 32도에 머무는 벵갈루루
구례는 간간이 비가 내린다는 데
텃밭농장의 마늘과 양파는 언제 뽑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