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메디나 전통가옥

강정순 2020. 1. 19. 05:20

Vivi는 아침에도 커피를 끓여 놓았다.

아내를 즐겁게 하는 한 잔의 커피.

이번에는 좀 더 긴 손편지

이 돌을 당신에게 드린다

부디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그렇게 해 놓고 신 새벽 학교로 나간 뒤

우리는 뒷 정리를 더욱 깔끔하게 해 놓았다.

쓰레기 봉투도 다 치웠다.

그리고 손 편지를 남겼다.

 

 

당신을 만나 함께 보낸 이 며칠이 우리에겐

메크네스 여행의 전부였다.

 

  

메디나 골목은 지금 개보수 중에 있다.

우리나라 옥인동시장이 떠 오른다.

 

 

금요일은 이들의 예배일이라 오후 늦게 문을 여는데

 

 

한 뼘이라도 더 자기 가게 앞 터를 늘려보려는 심사는

우리와 다를 바가 없다.

 

 

메디나 안에 든 숙소

좁은 골목 Medina메디나에서 화재라도 난다면

떼죽음을 당할 것 같은 곳이어서

은근히 잠자리가 불안했다.

 

 

숙소는 레스토랑도 겸하고 있는데

2층에 3개의 룸이 전부이지만

주방이 갖춰져 있었고 옥상에 올라 해바라기를 할수 있었다.

 

   

Rabat Medina 안에 숙소를 정하고보니

좌로 우로

라바트의 관광명소를 걸어 다니기 안성맞춤이었다.

20분만 벗어나는 거리여도 택시에 의존했었는데

Hassan Tower까지 아내가 따라 주었다.

걸어가다 약국을 만나면 감기약도 사고

그런대로 괜찮겠다싶은 가게에 들러 한 끼 주문도 하며

Google지도에 기대어 가다보면

오히려 더 가까운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강변쪽에서 길을 잡아

 

 

멀리 그들 힘차게 뻗어 오르는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고 왔는데

 

 

관광버스들이 주정차를 하고 있는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 들어가고 나온다.

 

우뚝한 하산 탑은 멀리서 보아도 넉넉하고

 

 

여기서도 보는 로마의 흔적들은

이 지역이 북아프리카 점령지였음을

그런 뒤 아랍의 지배에 든 곳임을 알게 해주는

 

 

두 유적은 모두 한 곳에 자리한다. 

 

 

Hassan Tower은 그 뿌리가 12세기로 올라간다.

19551116일에 발생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해서

 

 

Place 16 November라 명명한 곳도 이 하산탑에

이웃해 있다  

 

1967년에서 1971년 사이에 지어진

모하마드 5세의 묘 The Mausoleum Mohammed

그는 1909년에서 1961년 사이 사람이다.

죽임을 당하여

오늘날 추앙의 대상이 된 선지자의 묘소는 

 

베트남의 匠人장인이 지어낸 것. 

 

피아트라 문양을 보고 있노라면

살짝 타지마할이 떠 오른다.   

 

Place 16 November라 명명한 곳에서 보면 저 멀리 

 Oudayas우다이야스 카사바가 보인다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

 

숙소에서 모두 1km 남짓 걸어 갈수 있는 곳이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 가면 Rabat Beach를 내려다 볼수 있다 

 

Andalusion Gardens 안달라루시아 풍의 정원이라는 이곳 

 

입구에 Museum of Oudayas 전시관이 열려있어

다양한 모자

 

들어가 보니

 

에디오피아

 

한 눈에 보아도 어디서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

환히 드러난다  

 

 

 

118() 21:20 모로코 카사블랑카

서울시간 119() 05:20

 

 

NOTE:

메크네스에서 Rabat Ville로 오는 기차는
2시간 10분간 정시출발 정시도착을 해주었다.
숙소로 가는 길은 2km거리쯤
구글을 통해 정확한 노선을 꿰고 있으므로
80Dh을 부르는 택시를 물리고 다른 차를 탔다.
그런데 다음에 탄 택시가 事端사단이 됐다.
40대의 이 남자는 우리가 낯선 이방인이라는 것을 알고
6Dh이면 되는 1.4km의 거리를
마음껏 시내를 돌아 32Dh을 만들어 놨다.

그레이트 모스크라는 사진에 아랍어까지를 보았으면서도
시치미를 뚝 떼고 직선도로를 피해 나갔다.
좀 더 편안히 숙소 앞에 도착하기 위해
택시를 타는 것
그런데 모로코 수도 라바트 택시운전수가
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근년에 강남으로 가는 호주 여행자한테서
60만원이라는 택시비를 강탈해 문제가 되었었다.
우리가 했던 그 방식대로 우리가 당한다.

다시 한 번 다른 택시를 탔다.
골목 진입로에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묻고
그들끼리 여기다, 저기
그래가는 중에 나이가 든 남자를 앞세워
숙소를 찾아냈다.


라바트도 춥다.
18도에 이른 기온은 볕이 들 때 이야기다.
나무그늘 아래 혹은 볕이 가린 건물아래를 걸어가면
서늘한 기운이 몸에 와 닿는다.
아프리카라고 해서 1월 추위를 감안하지 않아서
때 늦은 감기를 Fes에서 안고 카사블랑카까지 가게 생겼다.

이제 카사블랑카로 가는 14:02분 열차를 타야할 때
1등석임에도 좌석배정이 안되어있다.
15:10 도착이니 단거리여서 크게 신경은 안쓴다.
9시30분에 차려진 구내식당의 아침식사가
모로코에서 먹는 마지막 현지식이 될 것 같다.
카사블랑카로 가면 주변 가까운 마트를 이용해서
마음껏 우리 음식을 만들어 먹게된다.
배낭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곳이 카사블랑카다.
양념장도 거기가면 비워질 것이다.

라바트의 이 숙소
3층 사각건물의 가운데 공간은 비워져 있다.
지내고 보니 정감이 든다.
6Dh 1회권을 끊어 트램을 타고
시내 일주는 해 보지 않고 떠나지만
그러면 어떠랴.
전부를 다 채워야 하는 여행은 아니다.
남겨 두어도 넉넉한 기분을 안고
라바트를 떠난다.
라바트 빌, 트레인 스테이션.
직선도로를 한 번 꺾어오는 6Dh의 정상코스를
32Dh으로 올려놓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어보이던
운전사를 놓고 간다.
이 시간
또 어디서
배낭을 멘 이방인을 태우고서 시치미 뚝 떼고
거리를 우회할지도 모를 일.
역전 구내 Venezia Ice 카페에서 블랙커피도 한 잔.
그러면서 오후 2시로 가는 시간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