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스페인으로 가는 프랑스 국경도시 페르피냥

강정순 2019. 12. 1. 05:45

아를을 떠나 페르피냥으로 왔다.

지도상으로는 남쪽인데 북쪽으로 가는 것은

아비뇽 가까이 가서야 왼쪽으로 방향을 틀기 때문이다

님스를 지나고

28,80 유로에 역이란 역은 모두 쉬어가는 열차

1211분 발차

1526분 도착으로 잡힌 이 열차는

출발은 5분 늦었으나 이르게 도착했다.

 

 

 

 

도시마다 색감이 다른 분위기를 느끼는데

페르피냥이 그렇다.

해안도시로서의 니스와 칸의 색조는

아비뇽과 아를의 고풍스러워서 오히려 묵직한 색상과

대비 된다

 

 

 

 

 

숙소로 가는 길을 알고 왔다

역을 나와 오른쪽 버스 정류장

Flandres Dunkerque행 버스는 길을 건너서 탄다

15분 간격으로 다니는 C번 버스

1,30유로를 내고 타고 14정거장

그러면 종점에 이르는데 14정거장이라고도 하고 14분 걸린다고 하는 설명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버스는 아파트 단지 속으로 들어와

이런 곳으로도 노선버스가 다닐까 하는 기분을 갖게 되는데

이곳에서 내리는 마지막 승객이 우리가 된다.

숙소는 Residence

기숙사형 숙소라는 말이다

170Avenue Guynemer 66100 PERPINAN

www.leolienne.fr 이곳이다

리셉션에서 건네주는 한 장의 종이

도시세 111,42유로씩을 포함해서 125,52유로는 출국 전에 결제가 되었다.

말 수가 적은 중년남자가 영수증을 프린트한 종위위에 써 준

Ponte 2356

객실은 열쇠로 열리지만 현관 출입은 이 번호로 열린다는 이야기다.

 

 

 

 

누군가 이 숙소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남겼다

-천장에 불이 없어 어두웠다.

-주방기기가 최소한으로만 갖추어져 있어요

우리도 같은 경험을 이 숙소에서 하게 된다

 

패스워드를 넣지 않아도 접속이 되는 숙소인터넷.

편한 방식이다. 주인 입장에서는 그렇다.

일일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된다.

바로 접속이 됩니다.

그런데 투숙객의 입장에서는 편리하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한 우물에 여러 바가지가 물을 퍼 담으면 이내 물이 마르는 법이다.

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황당한 안내문을

읽지 않으려면 자주 저장을 해야 한다.

-신호 강도 약함

그래서 속도가 느리다는 것

안나푸르나 트래킹 첫날밤의 숙소가 떠올랐다.

이 숙소에서는 포기다

 

 

 

 

페르피냥은 작은 도시가 아니다

중압감을 느낄 정도로 도시는 크다

중산층의 도시.

낮이 되면 문을 닫는 리셉션.

박스형 좁은 공간에서 수십 개의 열쇠를 벽에 걸어 놓고 앉아

지도를 가르쳐 준다

여기가 우리,

맥도날드에서 이 방향으로 쭉

나는 검지와 중지를 들어 걸어가는 시늉을 하고

그는 20분정도라는 말을 해 온다.

셈법이 복잡하지 않는지라 첫 번째 만나는 버스 정류장을 기억해둔다

버스 한 번에 1.30유로의 도시

Broadway.

다음 정거장이 Kennedy.

그러니까 Broadway에서 4정거장 뒤에 내려

이곳에서 걸어가면 되는데

 

 

 

 

도로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3층 높이의 빌라들은

부의 높이를 짐작하게 한다.

 

 

 

 

GARE DE PERPIGNAN

역에서 나와 곧장 걸어가면

 

 

 

이런 건물이 마주하는 3거리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개천을 지나고 나면 오르막길에

카지노 슈퍼마켓이 나오는데

그 방향으로 가서 만나는 첫 번째 로터리에서 왼쪽을 올려보면

 

 

 

 

바로 저기

고성이 바라보인다

역에서 나와 30분 걸음걸이

 

 

 

 

 

 

영지를 가진 영주는 부자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1276년에 기초를 다진 한 성을 찾아갔다

시대와 주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고

어느 시기만큼 이어졌는지의 가계도도 궁금하지 않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평원위에다

 

 

 

 

 

벽돌을 구워 쌓은 담 속에

 

 

 

 

그것도 모자라 이렇게 해자垓字moat까지

그러고도 갖가지 방책防柵을 만들어서

지키고자 했던 가문은 지금도 온전한지 물어 봤다.

 

 

 

 

누리고자 하는 그 무엇이 있었기에

지키고 싶어 했던 것 아니었을까

부와 명예도

권세도

다 부질 없는 것임을 알 나이가 되어서 들어선 사람들은

 

 

 

 

여기를 나가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그래, 구경도 젊어서 해야 하는 거야

나이 들면,

 

 

 

 

 

나는 이 곳을 한 차례 더 와 봤다.

천년에 가까운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없을지라도

그러면서도 이런 생각을 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곳보다는

바깥세상이 더 낫지 않았을까

 

 

 

 

 

 

페르피냥이 스페인으로 가는 국경도시로만 알았다.

지도에도 가깝게 붙어 있다.

국경이라는 것이 애국심도 없는 변방이어서

그러리라 여겼더니만

거리도 반듯하고

사는 집들도 단정하게 드러나 있어

이 도시가 예사스럽지 않아 보였다.

얼마면

그러면서 CENTURY21에 나와 있는 부동산 물건을 보니

65평방미터 아파트가 69,250에 나와 있었다

침실 3개로 꾸며진 94.5평방미터는 129,000.

 

 

 

 

우리나라와 8시간의 시차가 난다

주황색 가로등

730분이 되어도 동이 트지 않는다

이면도로여서 차도 다니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오후 5시가 되면 석양이다

615

거리는 어둑해지고 가로등이 켜진 상태

 

 

 

 

최저 7도 최고 15도에 이르는 페르피냥 1130일은

바람기 없는 아침으로 시작한다

구름은 잔뜩

 

 

 

   

페르페냥 기차역에서 남쪽 출구로 나오다보면 왼편으로 복도 끝이

시외버스정류장이다

사진속 사람들이 보이는 그곳 오른쪽 통로로 들어가서

우측으로 가야 기차를 탈 수 있다

바로셀로나행 버스표는 사진 속 버스터미널에서 구입할 수 없다.

인터넷으로 구입해 와 여기선 휴대전화를 열어 보이고 탄다

14:35분 발 Barcelone NordFLIXBUS

도착은 17:20으로 11,99

 

 

 

FLIXBUS에는 화장실이 없다.

역사안에 두 군데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가까운 에스컬레이터는 주차장이다

화장실은 그 안쪽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

왼쪽으로 꺾어 그 안쪽으로 걸어가야 한다.

G20이라는 수퍼마켓이 그곳에 있다

 

 

 

 

  

11월 30일(토) 21:00 바로셀로나

서울시각 12월 1일(일) 05:00

 

 

NOTE:

우리의 저녁은
300g 소고기 스테이크 6,99€ 사다
상추 한 포기 1,09€ 씻어
2018년산 CABERNET D’ANJOU 분홍포도주 한 병 3,85€ 곁들여
밥 지어 먹었다
우리 돈 13,000원 정도.


FLIXBUS예매하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음
우리는 24시 매장에서코미션없이 실가격으로 예매를 하였음
1인 11,99€씩

버스 탑승시 여권을 요구했음
스페인 국경으로 들어서기 전
화물차 정류장에서 국립경찰의 검색이 있었음.
이 때 암스테르담의 입국 날인이 된 여권 검색.

14:35 페르피냥 Gare routiere 출발
도중에 스페인공항에 한 차례 들림
17:20 Barcelone Nord 도착
H14번 버스 탑승 2.2유로씩
탑승후 3정거장째에서 하차
내린 곳에서 길을 건너 우측으로 걸어가면 대로변에
10번가 팬션 펠라지오 깃발이 두 군데 걸려 있음
고딕형의 옛날 건물은 걸어서 3층까지 올라가야 했음
여기서관광세를 포함하여 5일치 17,20유로를 지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