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

은퇴 혹은 정년 11.12.19

강정순 2015. 1. 25. 09:34

12월이어선가,  주변에서 은퇴자가 나오고 퇴직을 앞둔 공무원이 있어

그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다.

                                                                                                                              고란사 皐蘭寺

 

장근종씨는 마산면사무소 부면장으로 35년간을 봉직했던 분인데 정년퇴임을 앞두고

公州나들이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주일.

35년간 목회일을 보신 강신창목사의 은퇴식에 나가 마을 대표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왔다.

 

 

  

20일 전인가요, 강신창 목사님의 은퇴식에...마을 대표로 축하의 말씀을

부탁해 오셨습니다. 

기쁘게 청을 받아들이고 세상에 있는 좋은 말이란 다 사전에서 골라 쓰고 해서 원고지 두장 분량의 축사를 써 놓고

제목을 고르기를....영광스러운 완주자.....이렇게 해 놓고 오늘와서 보니

서명길목사님께서 토씨 한자도 다르지 않게 제가 드릴 말씀을 그대로 다 해버려서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늘 4시를 기다리며 마을회관에서 KBS 프라임을 보고 있는 데

아흔두살 드신 미국의 의사선생님이 하신단 말씀이

생활습관만 바르게 가져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3년은 더 살수 있습니다...그러면서 강조하기를

첫째 금연하십시오

둘째 금주가 안되면 절주하십시오

세째 잠은 하루에 7시간 내지 8시간은 주무세요

네째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십시오

다섯째 식사는 하루 세끼 꼬박꼬박 드시되 아침은 거르지 마십시오

그러면서 이분은 자기가 아흔두살까지 의사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성경책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믿음생활이 그를 아흔두살까지 의사로 자리하게끔 한것이지요

 

저는 불신자입니다. 그러므로 온갖 세상것들을 몸에 지닌 채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들에게는 훌륭한 의사선생님을 두셨습니다.

강신창목사님은 의사이자 약사로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지치고 병들때마다 두가지 처방을 내린 줄 압니다.

그 중 하나는 구약이고 다른 하나는 신약 아니었을까요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하나같이 밝고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이

그래서 우리마을이 행복마을로 자리매김할수 있었구나...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마을일을 보며 세 가지를 유념하고 일을 보아갑니다.

나중에 후회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채근하는 것중 하나는

베풀자~는 것입니다.

베푸는 것이 어찌 물질만이겠습니까, 주민을 대하는 눈웃음과 표정만으로도 훌륭한 베풀거리라고 봅니다.

두번째로는 참을 걸. 굳이 설명을 아니해도 이해되실 일입니다.

목사님께서도 사역을 하시다보면 울화가 치미는 일이 왜 없었겠습니까

저도 미운 사람이 있고 속이 터지는 일이 한두번이 아닌데 그때 마다

참을 걸~하는 후회가 없도록 경계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즐길 걸~나중에 가서 후회되는 일이 없도록 이 일에 즐거움을

가지고 마을 일을 보겠다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도 은퇴에 있어 어찌 회한이 없겠는가요.

목자로서 충분히 즐거움을 가지고 사역하셨을 줄 믿습니다.

 

오늘 명예권사로 추대되신 세분 집사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보에 보니 인쇄가 잘못된 것 같은데

53년생이 맞으신데 1935년생으로 인쇄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30년동안 성경책 많이 읽으시고

그런 뒤 하늘에 오르셔서 그 분의 우측에 서시는 영광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신창목사님의 영광스러운 퇴임을 축하드립니다.

함께 동반의 길을 걸어오신 사모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우리 마을에 끼친 공적은 두고두고 마을 주민들에게 회자될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도 저희 마을을 기억하시고 사랑해 주세요

특별히 저희 마을까지 오셔서 목사님의 은퇴식을 주관해주시고 참관해주신

여러 목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