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

청장년 간담회 2011.07.14.

강정순 2015. 1. 25. 09:02

6개월이 지났다. 마을의 젊은 층들과 마을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만한 시간이다.

그 동안 한 차례 간담의 자리를 갖긴 했다.

청장년회장은 우리 마을 개발위원중 한 사람이므로

 매월 개최하는 개발회의를 통해

마을일에 대한 이해는 하고 있을 일이다.

이 모임을 왜 하는가, 하고 질문을 할 사람은 없다.

굳이 밝힌다면 마을운영에 대한 현주소를 밝혀주고

미래의 마을설계에 도움이 될 의견을 듣고자 함 아니겠는가, 싶다.

저녁 8시가 되어 걸려온 이선원의 휴대전화처럼,

그 시각에 농민회 모임을 갖게 되니 한번 자리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무슨 이야기를 모두冒頭로 꺼낼까

그 동안 마을일은 개발회의를 통해 알려왔고

이 카페와 마을 방송 그리고 리사무소 알림판을 통해

 동으로 서으로 널리 퍼져 있다.

젊은 청장년들이 궁금해 할 일이 있다면 역시 마을 사업일 것이다

지리산효장수권역사업이 지난 해 12월부로 확정되었다는 것,

그래서 우리 마을 앞에다 주차장과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기본계획서 책자에 수록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어야겠고,

에코빌리지사업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해

주어야겠다...그러면서 이야깃거리를 정리 했다.

정리를 하다 보니

3반에서 제일 끝집에 이르는 농로 확장이라든지

한전전기시설과 통신케이블의 地中化작업

그리고 우리 마을 곳곳에 스토리텔링 표지판을 설치해야겠다...

등등 이야깃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다보면 그런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니 가벼운 기분으로 술이나 한잔 하면 좋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유인물을 접었다.

 

오효수 청년회장이 먼저 들어서고 시킴을 받아 이재원총무가

 튀김 닭을 들고 읍내에서 들어왔다. 한쪽에 마련한 동동주

한 동이는 권산씨의 손에 의해 차려지고 앞서거니 뒤이어

 박점식, 오충석, 오영수, 송계화, 장경목, 지난해 사무장 박용석

 그렇게 젊은자리가 되었다.

우리 마을이 번듯한 개울이 있는가, 유적으로 볼거리가 있는가.

다만 당몰샘 가리샘 참새미에 상골물이 마을에서 내 세워도

좋을 자랑거리인데 거기에 더해 인물들이 걸출하다는 것,

그래 우리 마을의 재산은 사람이다.

여느 마을에 이만한 청장년층이 있는가.

외지에서 들어온 분들이긴 하지만 대기업출신 사업가가 있다.

현직 대학교교수가 두 분. 사진작가에 재즈음악가.

우리밀빵에 대한 책자까지 펼쳐낸 요가선생님이 마을에

산다는 것은 마을로서는 축복이다.

다양한 전문분야 출신들이 어우러져 있으니 이 분들이 마을로서는

소중한 재산 아닌가.

행복마을과 체험마을로 시작하여 올해 문화마을로 자리매김을 한 후

 에코빌리지 →복지마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이들이 있고 그 중심에

 청장년들이 있음이니

오늘 함께한 면면들이 어찌 귀하지 않으랴.

동동주와 소주 맥주 거기에 고량주...자정 넘어 1시까지....

젊은 시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