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오클랜드 견학후기 2014.12.18. 김영복
귀국한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그 동안 마을에서 열리는 공동취사 공동취식행사를 치러냈고
단새미cafe'에서 이웃돕기 우리밀빵을 만들어 보내기,
어제는 효장수권역 요리시연회에 참가를 했습니다.
호주는 처음길이 아닙니다.
1996년도에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갔고,
2002년 안식주간을 맞아 멜본에서 3개월을 보냈지요.
그 뒤 동창생들과 시드니와 뉴질랜드 남섬을 다녀온 뒤
이번 길은 그로부터 4년 뒤의 일입니다.
출발에 앞서 여행주간사에서 가진 설명의 자리에서 이런 자료를 받습니다.
[여행에 있어 카메라는 필수품. 필름은 세계적으로 한국이
가장 저렴하므로, 한국에서 구입해 가는게 좋다. 디지털카메라도 좋다]
하나투어전문판매장이라는데 지금도 필름 쓰는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는 여행자도 있는가, 모르겠더라고요.
전공이 전공인지라 저의 관심사는 숙박이었습니다.
17년간 몸담았던 호텔의 숙박이 아니라 효장수권역에서 갖춘
숙박설비에 도움 줄 수 있는 벤치마킹,
그랬는데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한옥민박 수준인데 자고 먹기를 호텔에서만 하고 왔으니 말입니다.
호주는 시골 어느든 B&B라고 쓴 간판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잠도 자고 아침 식사도 제공하는 곳, 우리의 민박집과 같습니다.
그런 곳으로 가서 자봐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문호텔종사자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주인내외가 보이는 소박한 접대, 그것을 경험하고 와야 했습니다.
적어도 1박 정도는 팜스테이를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설명회 자리에서도 팜스테이를 주문하던데 말입니다.
여행사를 통해 이루어진 이 같은 방식은 관광일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며칠은 자유 투어를 해보아야 합니다.
두 명씩 혹은 내명씩 조를 편성, 스스로 숙소를 정하고
다양한 식사를 경험하는 일.,
그런 일을 통해 체득한 경험이 산교육입니다.
그런 뒤 마지막 날, 이를 취합하고 발표하는 자리가 이루어졌더라면
더욱 좋았지 않았을까,
자부담 120만원이 자유 투어에 써졌더라면 의미 있는 일이 됐을 텐데,
특징 없는 [구례 효 장수권역 단독] 여행이었던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아, 이번에 인천공항에서 합류해서 일정을 같이 한
하나투어 가이드에 대해 말이 많던데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배울거리를 그녀가 주고 갔습니다.
- 선글라스를 낀 채 우리들과 마주치기
- 뒷주머니에 양손 넣고 말하기
- 핸드폰 두 손에 쥐고 인사없이 로비 그냥 지나치기
- 인천공항에서 짐찾고 나서 작별인사없이 사라지기
이런 것들은 이번 여행이 주는 최대의 교훈거리입니다.
효장수권역에서 어떠한 사업거리를 채택하고 운영하든
기본과 예의, 진정성을 가지고 탐방객을 맞이 하지 않는다면
여느 권역처럼 잊힌 권역이 될 수도 있다는 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