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마을은 이웃사촌으로 엮어진 곳이다

강정순 2014. 11. 19. 08:48

윤달이 지나가고 있다. 

윤달을 잡아 산소를 이장移葬하는 일도 끝이 났다. 

해주 오씨들의 묘사墓事도 몇 차례. 

우리 강씨 문중도 하루 날을 잡아 移葬작업을 했다. 

이곳으로 와 터를 잡은 지 150년 정도 된다. 

海州오씨, 寧川이씨 집성마을에서 이들과 

혼인관계를 맺으며 안착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 같은 姻戚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웃사촌 아닌가. 

집안간 어울림이 일 년 해봐야 몇 차례 되지 않는다. 

移葬을 한다해도 다 못 모이고 만다. 

추석 때라고 모일까, 설날도 마찬가지. 

애경사때 아니면 집안간 왕래 없이 바쁘게 산다. 

정을 나눌 기회도 없다. 

부모 살아있을 때 형제간이라는 말이 있다. 

시집 장가 가기 전에나 형제이지, 

내 밑으로 자식새끼 태어나고 손자에 외손녀까지 생겨나면 

형제는 자연히 멀어진다는 이야기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형제간에도 안 보고 안 모이면 남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마을 속 이웃은

 사촌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새김장김치를 한쪽 담아 전하기로 

타관에 나가 사는 딸자식이 그러할까. 

토란대 베어 손수레에 끌고 갈 때 

대신해 주는 손은 아들자식이 아니다. 

그러니 이웃이 사촌에 비할까. 

시골생활은 의존관계다. 

집을 비우더라도 옆집에 기대야 한다.

미를 빌리더라도 앞집으로 가야한다. 

혼자서는 될 수 없으므로 품앗이가 생겨났다. 

농기계가 대신해버리는, 

두레정신이 사라지고 난 뒤의 농촌모습이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마산보건지소의 한방진료 (11.14)

 

 

지역마다 특정한 질병이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는 중이염이, 

화순지역은 심혈관질환이 많다는 통계다. 

그런데 구례주민은

 영양실조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아마도 독거노인들의 식사습관 영향은 아닐까. 

혼자 살면서 입맛 없다고 

물 말아 대강 먹는 식습관이 그렇게 나타났을 수도 있다. 

나이들 수록 고루 갖추어 먹어야 한다는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마을이 

한 달에 한번 공동취사 공동취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일중 하나라 할 수 있다  

 

 

 

 

11월의 공동취사 공동취식 (11.14)

 

 

 

이장이 무슨 돈으로, 그러면서 예성댁이 쌀을 내 놓았다. 

마산동부교회에서 3만원. 

송선생이 내놓고 간 여름소주를 이번에 쓰고 있다. 

그렇게 나눌 줄 알고 베풀 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 

공동취식이 가능해진 것이다. 

마을 구성비의 대부분이 누구인가. 

귀촌자들이다. 

 53가구는 전라남도 제일가는  

귀촌자 마을로 자리하고 

이들은 오래된 천년 미래마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오래된 천년을 

해주오씨, 영천이씨들이 주관하였다면, 

앞으로의 미래천년은 이들의 몫일수도 있다. 

그러니 물과 기름처럼 유리遊離될 수 없는 일이다  

 

 

 

 

 

 

 

마을은 이웃사촌으로 엮어진 곳이다. 

이제 귀촌자들이 마을주민들의 이웃사촌,

 그런 마을이 우리 상사마을이다. 

오래된 천년 미래 마을로 가는 길에 

너 나가 따로 없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 

그러면서 서로 교통交通하는 일, 

이것이 바로 이웃이다. 

이웃사촌이 다름아니다. 

나눔과 베풂이 바로 이웃사촌 정신이다.

 

 

 

 

NOTE:

 

 

우리 마을에서 하는 수련은 금강선법(金剛善法)이다.
金剛 같은 굳은 의지로 善한 법을 지켜 나간다는 뜻이 있다.
[무너지지 않고 부서지지 않는 몸을 이루어 수행자가 몸의 부 자유로부터 생기는
장애를 극복하고 열심히 수련에만 정진 할 수 있도록 하며
마(魔)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 금강같이 굳은 마음을 가지게 하고
일체의 장애와 탐진치(貪瞋癡)로부터 멀어져
굳은 의지로 더한층 정진(精進)에 힘쓸 수 있도록 하는 공법이]라는 해설을 떠나
몸과 마음이 강건해지는 것을 우리 스스로 느끼게 된다.
그 동안 단전호흡이나 국선도와 같은 요가수련을 한 두 번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일이다.
농촌마을속의 일상이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
그래서 만성피로, 관절통, 손발저림같은 것을 달고 사는 데
금강선법을 통해 건강한 심신을 단련시키고 유지할 수 잇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금강선법은
기초 12동작
초급 12동작
중급 12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9월에 시작하여 지금 중급단계에 이르고 있는 데
참여하고 있는 주민 저마다 심신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어
꾸준히 출석을 하고 있다.

전용뷰어 보기


금강선법기초12동작

글쓴이: 청운(淸雲)

http://cafe.daum.net/GKYOGA/5tcH/9



1. 등의 척추 근육을 이완하여 콩팥과 방광의 기능을 좋게하고 어깨의 긴장 을 풀고 폐와대장 의 기능을 활성화 한다.
해당경락: 방광경, 폐경, 대장경.




2. 척추신경을 강화시켜 소장과 대장의 기능을 활성화 하고 심장과 폐기능을 향상시켜 활력이 넘치게 한다.
해당경락: 신경, 소장경, 폐경.



3. 위장과 비장에 기운을 증강시켜 소화를 돕고 비장과 위장기능을 활성화한다.
해당경락: 위경, 비경.



4. 요추신경을 강화하여 원기를 북돋우며 심폐기능을 좋게 한다.
해당경락: 폐경, 대장경.




5. 배면 근육을 활성화 하여 피로를 풀고 소뇌의 활동을 촉진시켜 중풍을 예방하고 노패물배출을 촉진시킨다.
해당경락: 간경, 담경.



6. 목의 근육을 원만히 풀고 심장기능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행당경락: 심포경, 삼초경, 간경.



7. 경추신경을 강화하여 폐기능을 좋게 하며, 심장혈관의 혈류를 좋게한다.
해당경락: 심경, 삼초경.




8. 요추신경을 강화함과 동시에 심폐기능을 활성화한다.
해당경락: 대장경, 폐경.



9. 경추화 흉추신경을 강화하고 간과 담의 기능을 활성화 한다.
행당경락: 심포경, 간경, 담경, 위경, 비경.



10. 소장기능을 활성화하여 영양섭취를 좋게 하며 고관절근육을 이완시켜 좌골 신경통을 예방한다.
해당결락: 소장경, 담경.



11. 신체에 활력을 주어 피로를 풀고 정신을 맑게 한다.
해당경락: 담경, 간경.



12. 심신을 평안히 하여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원만히 안정시킨다.
해당경락: 심경, 소장경, 심포경, 대장경.


이 동작은 불가기공 혜인선원 에서 가르키는 기초12동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