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마을 제 10회 [좋은 이웃 밝은 동네] 으뜸상 수상
드러낼 수 없는 사랑을 깊이 감추고
양아들이자 어린 시절 연인이었던 황태자를 지켜내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황후가 있다.
오늘 아침 채널[Screen]에서 방영한 중국영화 夜宴의 장쯔이가 그것이다.
게이샤의 추억'보다 연인'보다 더 감미로운 무협로맨스라는
주석에 손색없이 영화는 10세기 당나라 황실의 암투와 권모술수를
여실하게 드러낸다.
형을 죽이고 조카마저 죽음으로 몰아넣기 위해 거란으로 보내는 황제.
그 쪽에서 양치기의 아들을 볼모로 보내왔지만
- 대국이 그런 치졸한 술수를 써서야 되겠는가
그러면서 황제는 태자를 사지로 보낸다.
그로부터 천년이 지났다. 남북 간에 격을 놓고 설전인 와중에
상호 볼모로 태자를 교환하자던 거란의 제안을 떠올렸다.
6.15 남북공동개최는 이미 물 건너갔다.
비방에 책임전가 그리고 지루한 기싸움.
더 이상 격과 급을 따지지 않으려면
아예 그런 것 필요 없는 특사를 보내라.
그래야 격과 급 따지지 않고 민족의 현안 문제를 풀 수 있다‘
라는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
현 정부가 진정으로 대화를 하기 위해 문을 열고자 했다면
회담 성사에 장애가 될 만한 것들은 뒤로 물리고
대화로 나아가는 큰 걸음을 했어야 하는데
지금 그것에 얽매여 한 발짝도 진전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사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자네 빨갱인가.
전 같았으면 자네 중앙정보부에 잡혀 들어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 나왔어 이 사람아.
6월 13일 (사) 한국농산어촌마을 권역협회
전라남도지회 결성을 위한 총회 참석을 하러
광양으로 가는 길.
권역개발사업이 이미 끝난 방광, 피아골권역 위원장을 비롯하여
오섬, 수달권역 위원장까지 오른 동행길에
누군가 작금의 사태에 대해 온정적인 표현을 해내자
나온다는 소리가 그렇다.
북한은 포용해 가야할 대상이 아니라
'
타도했어야할 상대라는 인식이 여전하다.
전라남도의 92개 권역사업 추진 위원장들이 모이는 자리이니
격을 떠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정도 임석했어야 좋을 자리에
면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그러면 어떠랴.
함평군수를 지냈던 이석형씨도 축사를 하고 있다.
전라남도지사 출마설이 있는 사람이니
이런 호자리를 놓쳐서 되겠는가.
이 자리에서 영암 남해포권역 추진위원장과 함께
내가 맡은 감사역.
전라남도지사를 보러 간다.
일주일 후 있을 제10회 [좋은 이웃 밝은 동네] 시상식.
전남도지사 마을표창을 받게 된다.
마을의 품격이 이로써 드러난다.
6월 21일 오후 1시까지 김대중 컨벤션센터로 오란다.
마을 분들 10명에서 12명도 참석해 달란다.
밝은 동네 으뜸상 수상마을을 찾아
6월 17일에 우리 마을 취재를 해 가겠단다.
그러면 마을에서는
ㅇ 상사마을 제빵동아리 8명의 동아리활동 (마을회관)
ㅇ 마을 어르신들의 망중한 (홍영기교수댁 차 대접)
ㅇ 귀촌자의 안착 (박상철선생님 정원)
을 촬영대상으로 제공할 것인데
시상식장 이동편의는
군청버스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봤다.
그랬더니 군청 총무과 자치지원계장 왈
-선거법에 저촉이 되어 지원할 수 없습니다.
말을 꺼낸 내가 그렇다.
마을운영의 기본정신은 자주, 자립, 자조 이 3가지다.
관으로부터 독립하는 상사마을.
이번에 우리 자력으로 체력단련장을 만든다.
그 개관을 제10회 [좋은 이웃 밝은 동네] 시상식 다음날로 잡았다.
시상금으로 탁구대를 샀다고 하면 명분도 있지 않는가.
(최수조씨가 실내용자전거를 한 점 기증해 주셨다.)
수상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내 걸도록 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수건도 한 장씩.
지리산둘레길을 순례하는 탐방객들에게 제공할
도미토리 숙소오픈도 그 날로 잡고
술에 고기 준비하여
마을잔치를 열고자 한다.
마을운영의 책임자들이 모여 결정한 일이니 그 아니 좋은가.
지난해 12월 31일
이장에게 주는 전라남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는 있지만
마을표창을 받기로는 개촌이래 처음있는 일이어서
마을로서는 경사라 할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