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책읽는 상사마을
강정순
2013. 6. 1. 07:00
전남도립도서관이 도민들의 인문학 소양을 위해 개설한 목요 인문학강좌가 있다.
얼마 전 “왜 지금 인문학이어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첫 강의를 가졌는데
대성황을 이루어 주어서 도서관측도 놀랐던 모양이다.
도서관측은 이를 필두로
- 나를 깨우는 인문학성찰
- 호남의 역사를 발견하다
- 생활에서 삶의 지혜를 찾다
등 3개 주제로 매주 목요일 정기 강좌를 운영한다고 한다.
우리 마을로서는 먼 이야기다.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이동도서관
그 목요일에 전남도립도서관이 이동 도서를 가지고 우리 마을에 왔다.
이번에 3차례.
격월 3째주 목요일을 기준삼아 와서 책을 대여하고 필요한 책 주문도
받아간다. 경로당 할머니들에게 책도 읽어드린다.
[오래된 미래마을]에 [책 읽는 마을]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생겼다.
이번에 이동도서관은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아들과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글로 엮음진 책을 가져왔다.
[밤티마을 영미의 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이 모두를 마을에 기증해 주었다.
전남 도립도서관이 펼치는 전남도민, 올해의 책 함께 읽기‘는
가족과 이웃 간의 소통과 사랑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립도서관을 찾는 시민들
오미마을을 거쳐 다시 우리 마을로 들어온 김혜영 사서 일행 두 분에게
마을회관 한쪽 방을 도미토리로 내 드렸다.
불 켜진 마을회관을 항상 소망했었는데 비로소 불이 켜졌다.
어둠속 등불처럼 책을 통해 세상을 열고
마을의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