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산야초 동호회
강정순
2012. 5. 10. 18:18
石柱關은 600년전 왜군과 구례지방 민초들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던 곳이다.
조총을 앞세운 현대식 무기앞에 죽창으로 맞섰으니 죽음을 예비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그 나마 이름을 드리운 것은 일곱 의병장들 뿐, 초개와 같이 버려진 민초들은
자취도 없다
그러니 비명에 횡사를 한 혼백들이 이 골짜기를 떠나지 못하고 지금에 이르러서
이곳 저곳 무속인들이 넘쳐난다
산야초동호회 그 세번째 나들이를 칠의사 계곡으로 잡은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지리산둘레길 개통을 앞두고 정지작업이 펼쳐진 가운데 표지목이 세워졌다.
표지목을 지고 오른 마을 일꾼들과 한 잔의 소주를 곁들이는 것도 잠시,
우리는 꾸지뽕 나무를 찾아 숲속으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