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지리산일대 집중호우
강정순
2011. 7. 10. 09:55
몸써리난다고 한다.
비도 비도 항정限定도 없이 온다고 한다.
그랬다.
지리산일대를 퍼붓는 호우는
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헛물을 쏟아냈다.
수문을 여는 일은 수보인의 몫이지만
그 위에 농어촌공사가 있다
비 피해가 발생하면 면사무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전에 상은사에서 전화가 왔다.
- 담이 넘어가고 산이 무너져 내렸네.
가서 보니
거년에 공사를 한 개울가 축대가 3m쯤 물러나 있었고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산은
맥없이 속살을 드러내 주었다
산 40번지내 산은 산대로 이렇고
길은 길대로 토사에 밀려 일거리를 만들어주었다
.
평소같았으면 한가로운 휴일 아침이다,
그칠 것 같지 않던 비가 제풀에 꺾이고
점점이 마을의 모습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