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11월의 살모사

강정순 2010. 11. 16. 19:19

   

 

 

오우동에 들어섰다.

개울을 사이에 두고 산속으로 1km,

사람이 살것 같지 않은 곳에 집들이 있다.  

막바지 이 집은 개축공사 중이다  

화목거리를 한 차 실어다 놓고 기계톱으로 토막을 내달라는 것

 이것이 오후 일거리가 됐다.

 

누가 산림조합에 이런 일을 부탁하였을까.

조합장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막역한 친구사이 가지고는 어림없는 소리다.  

이 지역 군의원 정도, 그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 아침은 영하 3

산속에 가을은 늦되어 가는지 독사가 한 마리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주워 담을 배자루를 갔다대자

기다렸다는 듯이 들어가서 오히려 놀라웠다.  

통통한 이 몸통속에 두꺼비나 뱀이 잡혀먹힌것이라면

약중 명약이라고 한다.

술에 담가 3년쯤 숙성시키면 생약이 될 것이다.

 

 

 

 

NOTE:

 

 

강아지를 기르고 부터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왜 그리도 가슴이 시린지 모르겠습니다...

 

 

 

 

  • eddy 2011.01.05 22:48 
ㅎㅎ...그럼 몇 년 후에는 명약사주가 되겠군,
독사 조심해~! 내 고교 동기는 시골에서 밤중에 야외변소 갔다가 독사를 밟아...
물려서 죽었네, 그것도 고등학교 졸업한지 얼마 안 된 청춘이...
 
 
 
 
 
지천에 널린 게 뱀들이어서 사람들은 징그럽다 , 무섭다, 그러는 데
일상 목긴 장화를 신고 있어서인가....오히려 뱀들이 나를 비껴 가는 데
사진의 이 뱀은 무서리가 내린 한참 뒤까지도 동면에 들지 못하고
나를 기다린 듯, 배자루속으로 쏘옥 들어가는 바람에 아주 쉽게 술병에
...그런데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된서리 맞은 뱀은 월동을
못하고 죽는다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