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 실크로드

[차마고도배낭여행 2010] 잃어버린 지평선

강정순 2010. 6. 14. 03:31

극동지역 역사학자이자 작가가


중국혁명을 피해 망명 온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소형 경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가 있다.


1937년에 제작되었으니 고전에 속하는 영화라 할수 있다.


비행기에는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동생과

 

경찰에 쫓기고 있는 사기꾼, 결핵을 앓고 있는 매춘부 


 그리고 화석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탑승한다  



 

 샹그리라 비행장


그러나 비행기는 당초 예정했던 목적지와는 달리


히말라야 산꼭대기에 추락하고 만다.


희망을 포기하던 이들은 이상하게 생긴 고대 중국인에게 구조된다.

 

중국인을 따라 산을 넘은 이들은


갑자기 햇빛이 가득하고 꽃이 핀 '블루문'이란 계곡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탐욕과 전쟁, 증오, 범죄가 없는 신비한 곳이었다  




 

 Lost horizon 1933




 

굿바이 미스터 칩스'라는 영화의 작자이기도 한


James Hilton의 이 소설이

 

히말라야 산중에 있는 '샹그리라'


오늘 날 신비의 낙원으로 만들었다.

 

香格里拉 Shangri-La藏族語장족어로


 '마음속의 해와 달'

 

소설속에 샹그리라는 티베트의 산속에 있는


신비로운 이상향으로 그려져 있다.



 

 샹그리라 동쪽시가지


그 곳은 먹을거리가 넘쳐나고 춤곡과 사람들의 노래소리가 이어지며


수만 권에 이르는 장서를 보유한 풍족한 세계다.


평화를 사랑하고 유불도가 숨쉬며 중용의 미덕을 갖춘 곳,


수십 년간 젊음을 유지하는 불가사의한 비결을 가지고 있는 사회.

 

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겪고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무르익던 시기에

 

이 소설은 기계문명의 대안인 새로운 유토피아로 인식되면서


소설로 혹은 영화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한다.




 

 

 

  샹그리라 남쪽시가지




차와燈籠 등롱, 분홍빛 황금사원,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를 아우르며


삶의 경건함과 영혼의 각성을 깨우치는 샹그리라는


이 소설을 통해 이상향을 뜻하는 보통명사로 사전에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샹그리라 서쪽시가지



지금도 '잃어버린 지평선'속의 샹그리라를 찾아


이곳을 오는 이들은 마음의 안식을 구하고자


70년전의 세계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迪慶 藏族자치주박물관   *迪-나아갈 적

 


운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迪慶 Di Qing은 


 藏族語吉祥如意地方'이라는 뜻을 지닌 곳이다.

 

傈傈, 納西, , , , 普米, ,


여러 민족들이 살고 있으나


이곳은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티베트문화권이다          

 

장족이 살고 있는 해발고도 3200m의 상그리라는


원래는 中甸중팅인 데,


13년 전香格里拉샹그리라로 바꾸어 부른 이름이다

 

* 예를 들면 迪慶 Di Qing은 전라북도....


이리시를 지금은 익산시라고 부르는....


중팅中甸은 이리, 샹그리라香格里拉는 익산시라고 보면 된다




  金沙江


 

척박하기로 이보다 더할쏜가.


산과 계곡이 온통 전부인 곳

 

 

한때는 당나라의 장안까지 넘나보았던 화려한 민족이다

 


 

황량하기 이를데 없는 고산지대에서


어떻게 이런 복식이 가능했을까



 

 

손자를 데리고 화롯가에 앉아 있는 장족할머니의 모습이


절로 따뜻해진다.

 


 


迪慶 藏族자치주박물관에다 발굴한 분묘를 복원해 놓았는데


미이라가 놓인 분묘위에 유리를 덮어


그 위로 통행하게끔 만들어 놓았다.


입장료는 무료.

 

전시실은 1층이다.


2층으로 이르는 계단을 밟고서면 藏族아가씨 손에 이끌려

 

藥師를 만나게 된다.

 


 

 

丽江을 떠날때부터 비가 내렸다.


일년만에 오는 비라고 한다.


그러니 좀 질척거리기로서니 무슨 대수인가.


비 보다는 숨이 가빴다.

 

( 샹그리라에 머무는 동안 내내 숨이 가빠 힘들었다.


이렇게 되면 긴 여행이 짧아진다)  


 

 


大理丽江을 거치면서 배낭이 하나 더 늘어 나


신시가지 버스정류장에서 예까지 오는 길이 벅찼다.

 

비교적 한가로운 장족의 거리.


1박에 40을 받는다는 藏民居客棧에 숙소를 정하고 나서는 데

 

( 藏民居客棧 - 香格里拉獨克宗古城四方街蒡池郞岡20號 


 0887-8881755 )


 



입장료를 안 받는다는 것... 여행중 보았던 그많은 곳들이


모두 입장료를 받고 있음에도 최소한 20은 받아야 할 것같은


이곳을 그냥 올라가게된다니 말이 되는가.


장족사람들에게 감사할 일이다.


 



힘없는 소리겠으나 저기 저 계단을 발아가며 오르는데도 숨이 벅찼다.

 

이곳은 해발 3,650m의 티베트 拉薩라싸나 


 해발 3,520m의 북인도 라다크보다는 낮은 해발 3,200m 고도.

 

丽江에서 숨고르기를 하였음에도 나도 힘들었고


아내도 숨쉬기가 고르지 않아했다  





잠시 개인 하늘아래 점점이 드러난 기와지붕들,


저 곳이 客棧藏樂 그리고 예술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고성이다.


이제 그 속으로 간다

 

리지앙으로부터 아직 철로가 연장되지 않아 


샹그리라로 오는 모든 여행객은

 

州汽車總站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2018년 현재 건설중에 있다)


 정식지명은 獨克宗古城주차장


택시를 탈경우 古城까지 10.


열사능원앞 에서 정차하는 미니버스는 1  




고성 정차장 입구 건너편에 그럴듯한 한국식당이 하나 있다


(지금은 그 옆에 다시하나, 고성안에도 한군데 더 있다)                                               

 

 



골목에는 로 이런 가게

  

 


右側에 저런 가게를 따라 한참을 오르다보면

 



古城 四方街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골목은 四方八通으로 갈래지는 데





곳곳이 먹을 곳



 



볼거리여서 


 


쳐다 보고만 있어도 눈이 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