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순 2009. 11. 21. 20:22

  

지금은 김장철이다. 영하로 내려가기 전, 그래야  하는 사람이 손시러움없이... 상온에서 발효가 적당하기 때문이다

(  김장철이 되면서 이웃집 김치를 돌려 먹고 있는 데  품앗이와 나눠먹기는 가장 시골스러운 일이다. 우리 집은 불땐 솥이 있어 소머리국물을 내어 주변에  돌리는 것으로 품을 갚고 있다)

  

김장일은 혼자서 하기  벅찬 노동이다. 하다보면 필요한 것 , 찾을 일들이 많다.  뭍고 흘리고 그래서 발에 밟힐 것들이 좀 많은가. 나는 아예 훔칠 걸레를 손에 들고 있다시피 한다.

 

청각을 불려 두손으로 빡빡 문질러 여러차례 쓴물을 빼내는 일이 끝내고 쪽파를 다듬는다, 미나리도 씻어낸다, 당근과 무우를  채치는 일도 내 몫이 됐다.

 

5일장에서 산 12포기 배추에 마을에서 재배한 배추해서 2만원에 29포기.

하루에 절여 밤 2시에 일을 끝낸 아내의 어깨를 주물러 주며 수고했다'고 하니 이런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