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일거수 일투족은 모두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
강정순
2009. 9. 26. 19:17
한달 후쯤 이곳은 그대들의 차지가 된다.
산이 붉고 물에 비췬 나뭇잎이 붉고 그걸 바라보는 그대들의 얼굴 또한 붉어
三紅이라 하였다는 곳
태풍하나 없이 비도 많아
올가을 단풍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지금 피아골에서 노고단으로 가는 길이지만
세상 고단하게 살 필요가 없다.
성삼재까지 버스로 올라와 피아골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피아골 직진마을-화엄사 15km 6시간)
무리지어 노고단에 와서는 자리를 편다.
열무김치에 멸치볶음 깻잎김치 그리고 심어가꾼 풋고추장아찌로 요기를 하면서
먹는욕심을 부려봤다.
5시 반 저녁공양은 절깐에 가서 하자
이러지들 마라.
암도 모르게( 아내도 모르게)
남도 모르게 (남편도 모르게) 한다고 한들
그대의 일거수 일투족은 모두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