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조사弔辭 강정순 2006. 12. 15. 19:56 조사弔辭 살아 한 평 땅도 없던 이가 죽어 이만큼 자릴 하고 누웠으니 죽음이 그리 애닯지만은 아닌 줄 안다 안 해본 장사 없이 별별것 다 해보고 똥도 푸고 개도 잡은 줄은 천하天下가 다 안 것을 그래도 자네만 하니 눈감고 간 줄 안다 가는 이여 손털고 가는 이여 뒤돌아보지 말고 가라 살아 피붙이 하나 남김없이 가는 이를 누가 사는 것을 산다고 하겠으며 죽은 이를 죽었다 하겠는가 살아 땅 한 평도 없으면서 죽어 이만큼 자릴 하고 누웠으니 가는 이여 죽어서나 비로소 꿈꾸듯 누운 이여 뒤돌아보지 말고 가라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