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순 2006. 12. 6. 14:16

    사랑은 

 

  

  

    꽃뱀이 또아리를 틀 듯
    내게 와 시리도록 흘려 본 눈빛

    짐승들이다 제 몸 속에 파고드는 이 용틀임
    비낀 하늘은 노랗게 떠올라
    힘들더라 사랑은

    복사꽃 언덕 아래 흐르는 잔물
    거둘 일없는 논밭에 씨 뿌려 두고
    가는 나를 못 미더워하는 사랑은
    …땀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