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사랑이 그리 쉬운가

강정순 2006. 11. 24. 18:18

 

 

 

     사랑이 그리 쉬운가 

  

 

   
      그러지 말자 우리
      천만년 살 것 같이 우리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신새벽 이슬 밭에 핀 패랭이처럼
      황혼을 모르고 지고 말 사람이사
      사랑이 어디 그리 쉬운가

      사랑한단 말
      오늘도 그 소리에 새벽이 터 오른다
      시방 내 앞에서 짓는 사랑의 시늉 접어두고
      나는 아침을 맞을 거니
      사랑한단 말 그리 쉽게
      …그러지 말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