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봉은 노고단에서 정남향으로 뻗어 내린 능선위에 자리한다.
여기까지 오르기 걸어 2시간,
해발 900m 형제봉에서 바라본 노고단은 가을이 잿빛이다
산으로 이르는 길은 이런 팻말이 붙어있다.
공원지역으로 묶어 놓고 발길을 끊으란다.
출입통제기간도 연장에 연장을 거듭 하여 2017년까지
행정편의주의의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이 길은 산중 사람들이 재를 넘어 읍내로 들어가는
가장 가까운 산길중 하나이다.
문수동으로 찻길이 뚫리기 전까지 이 길은 산업도로였던 셈이다.
61년 전에는 여순사건에서 밀린 유격대가 이 고개를 넘어간다
(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가
4.3사건 진압을 위해 제주도로 출동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나선데서 시작된
여순사건의 실체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그들은 3일간 순천을 장악한 뒤 흩어진다.
아마도 모레나 글피사이에 남부여대男負女戴하여
이 길을 넘어 고난에 찬 인생유전을 시작하였을 것이다.
가재는 청정지표종淸淨指標種이다.
지금 보이는 가재는 청내 골짜기에서 발견한 것인데
바위에 몸을 숨긴채 먹이 사냥을 하고있다
(가재는 갑각류甲殼類에 속하는 것으로 이 발음은 항상 어눌하다)
가을에 짝짓기를 하고 봄에 알을 낳는다.
여기 보이는 새끼가재는 금년에 부화한 것으로
보기 드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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